이대은, 홍명보 자선축구대회에 훈훈한 '외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12.27 17: 01

홍명보 장학재단과 주식회사 건영과 함께 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5'가 열린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 유쾌한 '이방인'이 떴다.
추운 날씨에도 많은 관중들과 내로라 하는 축구 스타 플레이어들이 자선 대회를 위해 참가한 가운데 참가 선수 명단에는 어색한 이름이 있었다.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뛰고 있는 우완 투수 이대은이 바로 그 주인공. 이날 대회에 참가한 유일한 야구선수였다.
이대은은 이날 희망팀에 소속돼 김승규(울산), 김진수(호펜하임),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등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손을 쓰는 것에 익숙하던 이대은이 경기 전 훈련을 위해 발로 공을 차는 모습은 어색하면서도 신선했다. 장학재단 측은 "야구선수도 함께 했으면 하는 생각에 제의했고 흔쾌히 수락했다"고 전했다.

전반 11분에 투입된 이대은은 3-1로 달아나는 골이 들어가자 지소연에게 사랑의 활을 쏘는 큐피트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3-3에서는 골문 앞에서 지소연의의 득점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5-3으로 앞서는 골을 넣고 피칭하는 야구 세리머니도 펼치는 등 맹활약했다.
이대은은 전반전 종료를 앞두고 이승우로 교체됐다. 이대은은 전반 5분에도 교체 투입돼 5분간 뛰었다. 경기는 희망팀이 사랑팀을 13-12로 꺾었다. 4천 명의 팬들이 장충체육관을 가득 메운 가운데 이날 모인 기부금은 청년 취업준비생들과 소아 환우를 돕기 위한 기금으로 활용된다.
경기를 마친 이대은은 "뜻깊은 행사에 참가해달라는 연락을 받고 기쁘게 참가했다. 골도 넣어서 기분이 좋다. (큐피트 화살, 야구 등) 세리머니는 골을 넣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니고 그냥 다같이 준비한 것이었다. 다음에 또 연락을 받으면 참여하겠다"고 환하게 웃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autumnbb@osen.co.kr
[사진] 장충=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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