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라오스에 아름다운 일 일어나" 감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2.27 17: 08

라오스와 MOU 체결, 1600만원치 용품 지원
이만수 전 감독, 라오스 야구 보급에 감격
라오스에 야구 보급을 하고 있는 이만수(57) 전 SK 감독에게 감격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대한민국 외교부가 라오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대한야구협회에서 야구용품 1600만원치를 지원한 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도 맡고 있는 이만수 전 감독은 27일 '2015년 대한민국 외교부와 라오스 외교부가 MOU를 체결했다. 그 결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대한체육회 산하 대한야구협회에서 라오스 교육체육부로 야구용품 1600만원치를 지원했다. 또한 내년 대한체육회에서 정식적으로 라오스 야구단에 코치를 파견한다'고 알렸다. 대한민국은 지난 14일 라오스와 무상원조 MOU를 체결했다. 
이 전 감독에게는 의미있는 진전이었다. 그는 "작년 말 라오스를 처음 방문하고 야구를 전파할 때만 해도 그들은 맨발로 우리가 가져간 한정된 야구공과 방망이로 야구를 했었다. 야구를 사랑하는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100년전 필립 질레트 선교사로부터 야구를 전파받은 그 사랑을 고스한히 라오스에 아끼지 않은 덕에 이렇게 아름다운 일이 일어났다. 행정적으로 수고해주신 대한민국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그리고 대한야구협회 모든 직원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다시 전한다. 감사하다"고 감격해했다. 
이어 이 전 감독은 "특히 나와 함께 뜨거운 여름에 라오스를 방문해 낮에는 선수들을 지도하고 밤에는 라오스 교육체육부 직원들과 회의를 하고, 대한민국으로 보낼 영어공문을 대신 작성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주라오스 한국대사관과 여름내내 통화를 하고, 주한 라오스 대사관을 방문해 1등 서기관들과 회의를 하고, 대한민국 외교부, 대한체육회와 대한야구협회 직원들과 1년내내 협의해서 이 일을 진행시킨 박현우 코치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라는 말을 전한다"며 "마지막으로 지금도 라오스에서 열심히 땀흘려 야구단을 지도하는 제승욱, 박상진, 김찬희 코치들에게 마음모아 연말의 감사인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라오스 야구 발전을 위해 열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이 전 감독의 지원아래 한국과 라오스는 내달 두 번째 친선야구대회를 갖는다. 라오스 야구보급 및 지원을 위한 '이만수 감독과 함께 하는 제2회 한국&라오스 친선야구대회'는 내달 29일부터 31일까지 라오스의 비엔티엔 찌우이누봉 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이 전 감독은 지난해 SK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야구불모지 라오스에서 전도사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야구 꿈나무들을 위한 강여과 재능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이만수 전 감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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