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이승우, "준비한 세리머니 다 하지 못해 아쉽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2.27 17: 27

"준비한 세리머니 다 하지 못해 아쉽다."
홍명보 자선축구경기가 27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홍명보 장학재단과 주식회사 건영이 함께하는 자선 경기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5'는 올해로 13회째를 맞아 청년 실업으로 실의와 좌절에 빠져 있는 청춘들과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펼쳐졌다. 전후반 25분씩 50분간 진행된 경기서 희망팀이 종료 직전 이승우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사랑팀을 13-12로 물리쳤다.
경기 MVP로 선정된 이승우는 "많은 팬들의 환호 속에서 좋은 캠페인을 할 수 있어 영광스러웠다. 이런 좋은 취지의 경기를 위해서라면 항상 준비돼 있다. 앞으로도 많이 뛰고 싶다"고 홍명보 자선경기에 첫 출전한 소감을 밝혔다.

이승우는 이날 화제의 중심에 섰다. 골 세리머니로 정지원 KBS 아나운서와 과감한 커플 댄스를 추며 수많은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모든 세리머니를 맞추기 어려웠다. 그래서 5~6번째까지는 미리 정해뒀던 걸 하고, 이후 각자 생각대로 하기로 했다"는 이승우는 "3~4번 밖에 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보여드린 거 말고도 댄스 위주의 세리머니를 많이 준비했는데 다 펼치지 못했다"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내년 초 국제축구연맹의 징계가 풀려 바르사에서 공식 경기를 뛸 수 있는 이승우는 "이제 새 시작이다. 스페인으로 돌아가 남은 시간 동안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슈틸리케 감독님이 실점 경험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했는데,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A대표팀 입성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장충에는 수많은 팬들이 찾아 희망을 밝혔다. 플로어석 3만 원, 자유석 1만 원의 적지 않은 입장권 금액에도 4천여 명의 팬들이 만석(4507석) 가까이 채우며 사랑과 나눔을 몸소 실천했다. 입장권 수익 일부는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기금과 소아암 환우의 치료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dolyng@osen.co.kr
[사진] 장충=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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