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셀 고베 이적, 마무리 단계."
홍명보 자선축구경기가 27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홍명보 장학재단과 주식회사 건영이 함께하는 자선 경기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5'는 올해로 13회째를 맞아 청년 실업으로 실의와 좌절에 빠져 있는 청춘들과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펼쳐졌다. 전후반 25분씩 50분간 진행된 경기서 희망팀이 종료 직전 이승우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사랑팀을 13-12로 물리쳤다.
희망팀의 골문을 지킨 김승규(울산)는 경기 후 인터뷰서 "세 번째 출전이다. 팬들과 만나는 좋은 자리라고 생각한다. 지난 두 번의 경기에는 선배들도 많아서 긴장했다"면서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이번에는 후배들도 많고 대표팀에서 함께 한 선수들이 많아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본 J리그 비셀 고베 이적설에 대해서도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고베행은 마무리 단계다"며 "조율 중이고 연락이 오면 바로 일본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K리그 이적 시장의 화두는 골키퍼 연쇄 이동이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서 활약했던 정성룡(수원), 이범영(부산) 등 국가대표 수문장들이 일본 무대를 두드리고 있다.
김승규는 "일본에서 성룡이 형, 범영이 형 등과 함께 뛰면 안정보다는 부담이 될 것 같다"면서 "한국 선수끼리 해외에서 맞대결을 펼치면 신경이 많이 쓰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은 오랫동안 있어서 그런지 편안한 마음이었다. 하지만 이적하면 새로운 팀과 환경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dolyng@osen.co.kr
[사진] 장충=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