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롯데 전력 보강 강화했지만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5.12.28 10: 00

롯데는 1984년에는 후반기 리그 1위로 한국 시리즈에 진출하여 삼성을 꺾고 처음으로 우승했고 1992년에는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하여 빙그레 이글스를 누르고 두번째로 한국시리즈에서 이뤄냈습니다. 그리고 1995년과 1999년에 두 차례 한국 시리즈에 진출했지만 1995년에는 OB 베어스를 상대로 7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끝에 챔피언 등극에 실패했습니다.
양대 리그 제도로 시행되었던 1999년에는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 7차전 혈투 끝에 한국 시리즈에 진출했지만 한화에게게 시리즈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1999년이 롯데의 마지막 한국 시리즈였습니다. 2001년부터 2007년까지는 KBO리그 최초로 4년 연속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습니다.
올 시즌 롯데는 전력 유출이 심해 최하위권이 예상됐습니다. 그나마 2015년부터 도입된 와일드 카드 시리즈로 인하여 5강 경쟁에 끼어 들었지만 롯데는 마지막 13경기에서 2승 11패로 무너지며 5위 경쟁을 벌이던 4개의 팀들 중 가장 먼저 8위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롯데는 고질적인 불펜 문제가 결국은 8위 추락의 원인이 됐습니다. 팀 구원투수 평균 자책점은 5.43으로 10개 구단들 중 가장 나빴습니다. 팀 세이브 19개로 9위에 그쳤으며 팀 블론세이브는 무려 18개(9위)나 되었습니다. 세이브 성공률이 50%를 겨우 넘길 정도였으니 구원투수들은 쉴새 없이 보직을 바꿔야 했습니다.
한 보직에 적응할 때 즈음에 또 다시 보직을 바꾸는 일이 잦아지면서 투수들은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이종운 감독이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1년 만에 경질되었습니다. 그리고 SK 와이번스 수석코치였던 조원우가 2016년 새로운 감독으로 팀을 이끌게 됐습니다.
손아섭과 황재균이 FA(자유계약선수)로 메이저리그 행을 선언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응답하는 팀이 없었습니다.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는 나름 전력 유출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내부 FA였던 선발투수 송승준을 4년 40억원에 재계약, 붙잡았습니다.
또한 롯데는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외국인 선수 3명과도 모두 재계약했습니다. 외야수 짐 아두치의 연봉을 20% 인상한 78만 달러에 계약했고, 오른손 선발투수 조시 린드블럼의 연봉도 33.3% 인상한 120만 달러에 계약했습니다. 왼손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도 36%가 인상된 68만 달러의 연봉으로 재계약했습니다.
투수 심수창 한명이 FA 시장에서 이탈했습니다. 외부 FA 시장에서는 구원왕 경력이 있는 손승럭(넥센)과 불펜의 윤길현(SK)을 영입하면서 고질적인 뒷문 보강에 성공했습니다.
롯데의 전력 보강이 상당히 성공했지만 팀 수비 에러가 올해 114개로 10개 구단 중 2위로 많아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수비 능력을 향상 시켜야 합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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