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무근, 연봉 대박 인상률로 최고 시즌 마침표?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2.28 06: 03

대졸 순수 신인으로 ‘ERA 1.88’ 압도적인 존재감
국대 경험 이은 연봉 대박으로 최고 시즌?
kt 위즈 우완 투수 조무근(24)이 연봉 대박 인상률로 데뷔 최고 시즌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kt는 아직 다음 시즌 연봉 협상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차례로 도장을 찍으며 조만간 협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비록 올 시즌 순위는 최하위였지만 개개인의 성적을 살펴보면 그 어느 때보다 나은 시즌을 보낸 선수들도 많다. 그 중 연봉 대박 인상률을 노리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대졸 루키 조무근 역시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기록해, 대폭 인상이 기대되고 있다.
kt는 1군 진입 첫 시즌을 최하위로 마쳤다. 어느 정도 예상된 성적이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서 점차 성장하는 모습은 kt 팬들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깜짝 스타’의 등장은 그 즐거움을 2~3배 증가시켰다. 조무근도 시즌 중반 혜성처럼 등장해 연이은 호투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더니 팀의 필승조로 자리 잡았고, 시즌 막판에는 마무리로 등판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당초 엄상백, 주권 등 빠른 순번으로 뽑힌 투수들에 대한 기대가 컸다. 반면 조무근은 2차 6라운드(전체 54순위)로 뽑힌 투수였다. 잠재력은 풍부했지만 즉시 전력감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겨울을 착실해 보내며 급성장했고 가장 먼저 잠재력을 터뜨린 신인 투수가 됐다. 팀 내에서 뿐만이 아니라 리그 전체에서 손꼽히는 신인이었다. 올 시즌 성적은 43경기(선발 1경기)에 등판해 8승 5패 2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88.
팀 내에서 크리스 옥스프링, 정대현, 엄상백, 저스틴 저마노, 장시환에 이어 6번째로 많은 71⅔이닝을 소화했다. 장시환(74⅔이닝)과 함께 불펜 투수로는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셈이었다. 리그 전체로 봐도 놀라운 성적이었다. 50이닝 이상을 투구한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1위. 짧게 1~2이닝을 소화하기 보다는 롱릴리프로 나서 8승이나 수확했다. 단순히 ‘운’만으로는 거둘 수 없는 성적이었다. 경기 초반 승기를 내주지 않으며 팀 승리를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다.
순수 신인 중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프리미어12 대표팀으로 차출돼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야말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조무근은 시즌 막판 1점대 평균자책점, 대표팀 차출 등을 목표로 삼았는데, 모든 것을 이뤄냈다. 좋은 성적을 남긴 만큼 이제는 따뜻한 겨울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신인이었기 때문에 조무근의 연봉은 최저인 2700만원. 하지만 올 시즌 성적이라면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대해 볼 만하다.
지난해에는 퓨처스리그에서 한 시즌을 치렀던 kt였기에 전체적으로 연봉 인상률이 높지 않았다. 투수 중에서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던 건 퓨처스리그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했던 박세웅(롯데)으로, 50% 인상된 바 있다. 아울러 야수 중에선 김사연이 62%로 인상된 금액에 사인하며 비FA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조무근은 1군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냈기에 지난해 기록과는 비교가 불가능한 게 사실. 확실한 건 팀 내 최고 인상률을 노려볼 만 하다는 것이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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