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문제는 해결되고 있습니다".
최홍만은 지난 26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XIAOMI ROADFC 027 IN CHINA에 출전, 루오췐차오(중국)과 무제한 8강전서 승리를 챙겼다.
경기 다음날 취재진과 만난 최홍만은 속내를 털어 놓았다. 모든 이야기를 풀어낸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의 부담을 털어낸 듯한 얼굴로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민감했던 상황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반응이었다. 최홍만은 지난 7월 일본에서 열린 로드FC 024 경기에 출전해 KO패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은 좋지 않았다. 경기 직전에는 사기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비난에 휩싸이기도 했다. 풀어가고 있는 문제가 갑작스럽게 불거지면서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 결과 완패했고 다시 비난을 받았다.
최홍만은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천하장사 출신의 그는 한 때 수준급 격투기 선수로 변신했다. '테크노 골리앗'이라는 별명처럼 강력한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6월 뇌하수체 종양제거 수술 이후 은퇴의 길을 걸은 최홍만은 로드FC를 통해 복귀한 뒤에도 순탄치않았다.
"일본 대회를 마치고 난 뒤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방법을 찾았어요.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운동만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어쨌든 열심히 노력하는 것에는 이유가 없습니다. 문제가 됐던 부분들도 거의 해결된 상태입니다. 사기혐의도 거의 문제가 해결됐습니다. 또 여러가지 문제들도 있었지만 제 자리를 찾아가는 중입니다. 모든 것은 해결될 것입니다".
특히 사기혐의 대해서도 개의치 않았다. 정확한 문제에 대해 말하기는 꺼려했지만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 그래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다시 기회를 준 정문홍 로드FC 대표에게도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의례적인 인사가 아니었다. 물론 최홍만 혼자만의 애정은 아니다. 정 대표도 26일 경기를 마친 뒤 최홍만과 나란히 앉아 우정을 과시했다. 격투기 단체 수장으로 선수를 편애하는 것은 아니지만 동생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형의 역할은 마다하지 않는 것이 정문홍 대표.
"감사할 따름입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여러가지 조언도 해주시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믿어 주시는 것입니다.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으실 텐데 저에게 관심을 끝까지 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노력할 생각입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