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짐머맨, 금지약물사용 강력부인....법적조치 예고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2.28 05: 03

알자지라 방송 폭로 풋볼스타 매닝도 거론
시카고C 포수 티가든은 사용사실 고백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필라델피아 필리스 내야수 라이언 하워드(사진)과 워싱턴 내셔널스 내야수 라이언 짐머맨 측이 금지약물인 성장 호르몬제를 투여했다는 보도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아울러 이 같은 혐의 사실을 보도한 알자리가 방송과 관계자들을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자지라 방송은 27일(이하 한국시간) ‘THE DARK SIDE’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미국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에 대해 보도했다. 프로그램은 NFL 덴버 브롱크스의 명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 성장호르몬제를 사용했다는 폭로가 주를 이뤘지만 여기에 야구선수인 하워드와 짐머맨의 이름도 거론됐다. 매닝이 이용한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한 노화방지 클리닉에 이들 두 야구선수들도 깊은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었다.
알자지라는 환자를 가장한 기자가 이 클리닉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이런 정보를 얻었고 지난 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던 타일러 티가든이 자신도 성장호르몬제를 투여했다는 증언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 다큐내용이 진실인지 여부는 가리기 힘든 상황이다. 우선 다큐멘터리에 중요한 증언자로 등장했던 해당 클리닉의 전직 약사가 이를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ESPN 보도에 따르면 찰리 슬라이라는 약사는 “환자를 가장한 알자지라 기자가 매닝, 데릭 지터, 하워드, 제임스 해리슨 등의 이름을 내놓으면서 나에게 물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알자지라가 몰래 녹음하고 있고 환자가 사실은 기자였다는 것을 알았을 때 즉시 방어막을 쳤다”며 “나는 그런 일(선수들이 금지약물을 사용했다는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이것이 내가 방송에서 한 이야기를 철회하는 이유다.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나는 당시 그 기자가 자신이 당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아내려 했었을 뿐이다. (환자를 가장한)기자가 정당한 이야기를 하는지 아니면 업무상 기밀을 훔쳐가려고 하는지 결정하려고 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까지 컵스의 백업포수로 뛰었던 티가든은 자신이 성장호르몬을 사용했다고 인정했다. 인터뷰에 응한 티가든은 “지난해에도 사용했다. 2주 동안 성장호르몬제를 투여 받았다. 마지막 투여 후 4주가 지난 다음 도핑테스트에 임했지만 적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알자지라의 보도 후 하워드와 짐머맨의 변호사들은 성명을 발표하고 보도 내용을 전면 부정하는 한편 법적 조치도 예고했다. 성명은 보도에 대해 황당하고 무책임한 이야기라고 규정한 뒤 이런 주장들은 전적으로 거짓이며 자신의 주장을 이미 철회한 사람을 뉴스원으로 의지하는 보도라고 깍아내렸다. 알자지라와 책임있는 사람들을 모두 고소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하워드는 필라델피아와 5년 1억 2,500만 달러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있다. 짐머맨은 내년 워싱턴과 11년 1억 3,500만 달러의 8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한편 알자지라가 의혹의 대상으로 거명했던 매닝 역시 해당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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