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우승 후보 NC, 불안요소는 없을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2.28 06: 03

성공적 오프시즌 내년 기대감 급상승
5선발·좌투수 등 극복해야 할 과제도
2016시즌 KBO리그 강력한 우승 후보가 NC라는데 이의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리그 최상급 외국인선수 3인방을 잔류시킨 데 이어 최고 3루수 박석민을 FA로 영입하며 성공적인 오프시즌을 보낸 NC는 투타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워졌다. 페넌트레이스 2위 전력 유지와 함께 박석민의 가세로 약점이었던 3루 자리와 오른손 거포 문제를 일거에 해소했다. 
삼성과 넥센 그리고 두산·SK까지 올 시즌 5강에 진출한 상위권 팀들이 하나같이 심각한 전력 유출을 겪은 상황이라 NC의 전력은 더욱 돋보인다. 기존 상위권 팀들의 전력 약화로 인해 벌써부터 내년에는 NC의 1강 체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장밋빛 전망으로 가득하지만 NC에도 불안 요소가 없는 건 아니다. 투수 쪽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 당장 은퇴한 손민한의 11승을 어떻게 채울지가 걱정이다. 시즌 초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준 손민한이 없었더라면 기대이상 성적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손민한은 시즌 후 현역 은퇴했고, 젊은 투수들이 빈자리를 메워줘야만 한다. 이민호·장현식·배재환 등이 후보로 떠오르고 있지만 손민한처럼 당장 두 자릿수 승수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대체 선발 자원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최대 과제가 된다. 
좌완 투수 부재도 NC의 해묵은 과제다. 올 시즌 구원 임정호를 제외하면 1군에서 30이닝 이상 던진 좌완 투수가 NC에는 없었다. 좌투수 부재 영향으로 좌타자가 많이 포진한 LG에는 5승10패1무로 고전했다. 손정욱·민성기·구창모 등 좌투수들이 커야 한다. 
야수 쪽에서는 베테랑 선수들이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변수다. 지명타자 이호준은 내년에 만 40세가 된다. 올해까지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언제 페이스가 떨어져도 이상할 게 없는 나이다. 주장 이종욱도 NC 이적 이후 2년간 성적이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대 강점이라는 외국인선수 성공도 100% 장담은 있을 수 없다. 2013~2014년 에이스 역할을 한 찰리 쉬렉이 갑작스러운 투구 밸런스 붕괴로 구속 저하 현상을 보이며 중도 퇴출된 것처럼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물론 다른 팀들에 비한다면 배부른 고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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