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채 인식' 루머 갤럭시 S7, 2016년 삼성전자 '신의 한 수' 될까?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5.12.28 10: 21

[OSEN=신연재 인턴기자]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가 커질수록 뒤따르는 각종 소문들은 끊임없기 마련이다. 삼성의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7도 마찬가지다. 특히 지난 22일, 웨이보를 통해 유출된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 모바일의 내부 자료는 갤럭시 S7의 새해 3월 출시 루머에 힘을 실어 이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그래서일까.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갤럭시 S7의 예상 스펙이 다시금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0월 출시된 아이폰 6S가 '3D 터치' 기술을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면, 갤럭시 S7의 신기능 루머 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홍채 스캐너'다.
1980년대 미국에서 처음 소개된 '홍채 인식'은 사람의 홍채가 고유하다는 특성을 이용해 개인을 식별하는 기술이다. 홍채인식기에 눈을 갖다 대기만 하면 내부의 카메라가 사용자의 홍채를 분석해 코드를 생성한다. 이 '홍채 코드'를 데이터 베이스에 등록하고 향후 검색이나 식별에 활용한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통용되고 있는 보안시스템인 '지문 인식'에 비해 보안성도 높고, 그에 뒤지지 않을만큼 사용법도 간편하다는 평이다.

그렇다면 영화에서나 주로 보던 '홍채 인식' 기술이 스마트폰에 곧바로 적용된다는 것이 실현 가능할까? 최신 기술을 담은 스마트폰이 너무 비싸지는 것은 아닐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세계 최초 타이틀을 획득한 일본의 '홍채 인식' 스마트폰이 줄 수 있겠다.
지난 5월 13일, 일본계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기업 후지쯔와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가 공동 개발한 최초 '홍채 인식' 스마트폰 애로우NX F-04G가 공개됐다. 당초 미국 영상디스플레이 관련 기업 뷰소닉이 자사 스마트폰 뷰소닉 V55에 홍채인식 기술을 탑재해 출시한다는 루머가 떠돌았지만 일본이 한발 빨랐다.
애로우NX F-04G은 한화 약 83만원으로 고가형 스마트폰 가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금액이고, 스펙도 기존 스마트폰에 뒤지지 않는다. 또한 단순히 스마트폰을 잠금 해제하는 것뿐만 아니라 모바일 결제 등의 분야에 '홍채 인식'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2015년 한해, 삼성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동의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수세에 몰린 것이 사실이다. 불안한 왕좌라는 것. 애플이 여전히 글로벌 IT기업으로 제자리를 지키고 있고, 중국 거대 기업 화웨이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기 때문이다. 삼성의 시장 점유율과 수익률 모두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출하량 중 중저가 스마트폰의 비중이 높아져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점도 문제다. 때문에 2016년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 S7에서 혁신적인 기능으로 사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게 당면 과제다. 
이런 시점에서 삼성이 차세대 플래그십에 '홍채 인식' 기능을 장착한다면 상당한 폭발력을 불러 올 것이 틀림없다. 남겨진 숙제는 신기술 장착으로 높아진 가격 상승 압박과 신기술이 안겨다 줄 만족도를 어떻게 잘 매치시키느냐이다. '홍채 인식' 도입이 기사화되면서 해외 전문가들은 갤럭시 S7의 예상 가격을 76만원에서 82만원으로 올렸다. 가격이 오른 만큼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만족도는 커질 수 밖에 없다. '홍채 인식'이 휴대 전화의 잠금을 해제하는 구실밖에 못한다면 굳이 고가인 갤럭시 S7을 구입할 이유는 없다.
전문가들이 점치는 삼성의 가까운 미래는 여전히 어둡다. 삼성의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은 더욱 증가할 것이고, 화웨이가 중국 1위 탈환에 이어 다른 나라에도 손길을 뻗쳐오고 있다. 이렇듯 오는 2016년의 시장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삼성이 새해 초로 예정된 갤럭시 S7 출시 전까지 어떤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yj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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