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철, "지도자로 포항의 원클럽맨 되고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2.28 14: 12

"지도자로 포항의 원클럽맨 되고 싶다."
최진철 포항 신임 감독은 28일 오전 포항 송라클럽하우스 회의실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구단운영에 관한 푸른 청사진을 밝혔다. 그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스틸야드를 떠난 황선홍 감독의 지휘봉을 이어받아 포항의 강철 전사들을 이끈다.
이날 취임식에는 신영권 사장과 이재열 단장을 비롯해 김인수 수석코치와 서동명 골키퍼와 포항 선수단 27명이 참석했다. 다만 문창진과 강상우는 올림픽 최종예선 참가로, 손준호는 4주 기초 군사훈련 소집으로 함께 하지 못했다.

최 감독은 이날 취임일성에서 포항의 축구 색깔을 유지하면서 어린 선수들의 육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항의 원클럽맨 지도자가 되고 싶다며 꼭 이기고픈 상대로 자신이 몸담았던 전북 현대와 '동기' 최용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FC서울 등을 꼽았다.
최 감독은 "난 전북 원클럽맨이었다. 지도자로서 포항의 원클럽맨이 되고 싶은 바람이 있고, 노력할 것이다"며 "전북을 이기고 싶다. 모든 팀을 이기는 감독이 되고 싶다. 팬들이 원하는 울산 현대와의 동해안 더비나 전북, 그리고 올해 치명타를 입혔던 서울을 이겨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 감독은 지난 1996년부터 2007년까지 전북에서만 뛰며 K리그 통산 312경기에 출전해 28경기 11골 도움을 올린 전북의 레전드다.
최 감독은 "난 최강희 전북 감독의 제자였다. 다른 K리그 지도자들도 모두 알고 지낸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몰랐는데 성남에 가기 전에 협회에서 잠깐 같이 일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용수 감독은 나와 동기다. 누구보다 아무 소리 못하게 눌러주고 싶다. 말이 너무 많아졌다(웃음). 모임에 갔는데 할 말은 해야 된다고 하더라. 조용하게 죽이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dolyng@osen.co.kr
[사진] 포항=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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