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템' 이현우, "CJ, '이름값과 리빌딩' 두마리 토끼 다 잡아"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5.12.29 07: 34

[OSEN=신연재 인턴기자] 4명의 뉴페이스를 영입하면서 오는 2016년 CJ 군단의 엔트리가 최종 결정됐다.
CJ 엔투스 LoL팀(이하 CJ)은 28일 공식 페이스북를 통해 새롭게 팀에 들어온 선수들을 알리고 2016 시즌 최종 라인업을 공개했다.
CJ는 먼저 '운타라' 박의진, '버블링' 박준영, '스카이' 김하늘, '크레이머' 하종훈이 팀에 합류했다고 전하며 "새로운 선수 영입을 기다려주셨던 팬 여러분께 반가운 소식이 되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2016 시즌 CJ의 엔트리도 확정됐다. 특히 탑, 미드, 원거리 딜러(이하 원딜) 포지션은 각각 2명의 선수가 포진해 주전 경쟁을 예고한다. 박정석 CJ 엔투스 감독도 "현 상황에서 실력에 따라 누구든지 주전이 될 수 있다"며 "이름값만으로 주전 자리를 꿰찰 수는 없다"고 밝혀 경쟁에 치열함을 더했다.
먼저 탑 라인에서 '샤이' 박상면과 '운타라' 박의진이 주전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박상면은 2012년 CJ에 합류해 지금까지 꾸준히 탑 라인을 지키고 있는 주장이자 맏형이다. 박의진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소환사의진'이라는 소환사명으로 유명했다. CJ 입단이 확인된 28일 오후 솔로 랭크 6위를 차지하고 있는 실력파다.
정글러 '앰비션' 강찬용의 빈 자리는 '버블링' 박준형이 맡는다. 박준형은 치열한 승강전을 뚫고 '2015 롤챔스 써머'에 합류한 아나키와 '롤 챌린저스 코리아' 안방마님 위너스에서 활동했던 적이 있다.
허리 라인 미드의 상황도 탑과 다를 바 없다. 당장은 '스카이' 김하늘이 '2016 롤챔스 스프링'부터 경기를 뛰겠지만, 같은 미드 라이너 'Bdd' 곽보성의 출전 나이 제한이 풀리는 3월이 되면 역시나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하늘은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솔로 랭크 상위권에 위치한 아마추어 출신이다. 곽보성은 올 한해 CJ 연습생 신분으로 솔로 랭크에서 활약하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그의 암살자 챔프 숙련도는 많은 롤 팬들의 입에 벌써부터 오르내린다.
원거리 딜러(이하 원딜)도 마찬가지다. 현재 나이 제한에 걸린 '고스트' 장용준이 3월부터 출전 가능해지면 기존에 뛰고 있을 '크레이머' 하종훈과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될 것이다. 하종훈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베인으로 유명했는데, 2015 시즌 대만 프로게임단 YoeFW에서 잠시 활동하면서 '2015 롤드컵'에 얼굴을 비춘 적이 있다. 장용준은 곽보성과 마찬가지로 연습생으로 활동하다 리빌딩을 맞아 함께 정식 계약을 맺은 선수다.
원딜을 보좌할 서폿 포지션은 CJ 원조 서포터 '매드라이프' 홍민기가 전담한다. CJ 원년 멤버 출신으로 '2015 LoL 케스파컵'에서 준우승에 크게 공헌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준 바 있다.
OGN '클템' 이현우 해설위원은 CJ의 최종 엔트리에 대해 먼저 "느낌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평하며 "기존의 이름값은 지키면서도, 팬들이 원하는 대규모 리빌딩도 만족시킨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현우 해설은 "선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에 처해 있던 CJ의 고뇌를 엿볼 수 있는 라인업"이라고 덧붙였다.
차기 시즌을 준비하는 LoL 이적 시장은 급박하게 움직였다. 새 시즌을 맞아 새로운 길을 걷고자 했던 내노라하는 선수들은 국내 팀이든 국외 팀이든 재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큰 예로 진에어 그린윙즈와 결별을 선언하면서 모두의 관심을 샀던 '체이서'는 일찌감치 롱주 IM의 손을 잡았다. 중국 품을 떠난 '스피릿' 이다윤도 유럽 전통 강호 프나틱에 정착했다. 이런 상황에서 CJ에게 내려진 선택지는 넓지 않았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CJ가 아마추어 시절부터 출중한 개인기량을 보여준 유명 선수들로 팀을 꾸리며 최선의 리빌딩을 보여줬다는 게 이현우 해설의 총평이다.
이현우 해설의 말마따나 현재 완성된 엔트리를 보면 CJ는 지난 시즌에 비해 결코 약해지지 않았다. 특히나 솔로 랭크 최상위권에서 날고 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데뷔 전부터 수많은 매드 무비와 팬층을 보유한 곽보성과 장용준이 합류하는 3월의 CJ도 큰 기대를 불러 일으킨다. CJ가 '2015 케스파컵' 준결승을 발판 삼아 다가오는 롤챔프 스프링에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yj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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