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도 못했던 왓포드전 결승골, 손흥민이 넣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2.29 05: 38

디에고 코스타(27, 첼시)도, 에당 아자르(24, 첼시)도 못했던 결승골을 손흥민(23, 토트넘)이 넣었다.  
토트넘은 2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비커리지 로드서 벌어진 왓포드와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서 후반 44분 극적으로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3연승을 달렸다. 승점 35점의 토트넘은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35점, 4위)를 제치고 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 
손흥민은 리그에서 5경기 연속 선발서 제외됐다. 토트넘은 전반 17분 라멜라의 선제골로 앞섰다. 왓포드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41분 이갈로가 만회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후반 23분 톰 캐롤을 빼고 손흥민을 투입했다. 손흥민은 후반 44분 우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에 감각적으로 발을 갖다대는 슈팅으로 왓포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9월 20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101일 만에 터진 리그 2호골이었다. 
손흥민의 결승골은 여러모로 의미가 컸다. 왓포드는 불과 이틀 전 첼시와 결전을 치렀다. 디에고 코스타에게 선제골을 내준 왓포드는 내리 두 골을 넣어 역전했다. 그만큼 왓포드의 전력은 매우 탄탄했다. 코스타는 후반전 20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넣어 거스 히딩크 감독의 데뷔전 패배를 막았다. 하지만 기대했던 결승골은 아무도 터트리지 못했다. 
똑같은 상황에서 교체로 들어간 손흥민은 사고를 제대로 쳤고, 포체티노 감독을 만족시켰다. 히딩크는 손흥민 같은 선수가 나타나길 고대했다. 하지만 후반에 들어간 아자르와 오비 미켈은 모두 침묵했다. 코스타와 아자르도 못했던 ‘슈퍼 서브’ 역할을 손흥민이 제대로 한 셈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