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출신 두 감독의 희비가 엇갈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서 벌어진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서 라이벌 첼시와 0-0으로 비겼다. 맨유는 승점 30점으로 리그 6위로 떨어졌다. 첼시는 승점 20점으로 14위로 소폭 상승했다.
빅클럽 간의 맞대결로 엄청난 관심을 끌었다. 특히 최근 두 팀의 수장이 말썽이었다. 성적이 나지 않는 루이스 반 할 맨유 감독은 자진사퇴를 거론할 정도로 필사적이었다. 조세 무리뉴를 경질한 첼시는 거스 히딩크 감독 체재로 왓포드전을 치러 2-2로 비겼다. 히딩크 입장에서 강호 맨유를 잡아 데뷔승을 삼을 참이었다.

경기내용은 졸전이었다. 양 팀은 무려 6개의 옐로카드를 주고받으며 필사적으로 싸웠으나, 기대했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반 할 감독은 후반 32분 멤피스 데파이를 교체로 넣어 기회를 줬다. 제자는 이번에도 스승의 기대에 응답하지 못했다. 맨유는 최근 8경기서 4무 4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11월 21일 왓포드전 2-1 승리 후 한 달이 넘도록 승리가 없다. 이만하면 반 할의 경질설이 현실로 다가온다.
히딩크 감독 역시 왓포드전 선발서 제외했던 아자르를 제로톱으로 선발로 썼다. 아자르 역시 기대에 못 미쳤다. 첼시는 일단 무리뉴 경질 후 1승 2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다음 상대가 1월 3일 리그 5위 크리스탈 팰리스다. 여전히 히딩크의 데뷔승은 요원한 상황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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