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명장' 반 할-히딩크, 희비 엇갈렸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2.29 06: 00

승리가 절박한 루이스 반 할(64)과 거스 히딩크(69)에게 모두 불만족스러운 무승부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서 벌어진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서 라이벌 첼시와 0-0으로 비겼다. 맨유는 승점 30점으로 리그 6위로 떨어졌다. 첼시는 승점 20점으로 14위로 소폭 상승했다. 
빅클럽 간의 맞대결로 엄청난 관심을 끌었다. 특히 최근 두 팀은 감독문제로 시끄러운 상황. 영국 언론은 맨유의 성적이 나지 않자 ‘루이스 반 할 맨유 감독이 자진사퇴를 할 수도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맨유는 최근 8경기서 4무4패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사퇴의 소문을 일축하려면 라이벌 첼시를 잡아 체면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었다. 

첼시도 집안사정이 좋지 않다. 조세 무리뉴를 경질한 첼시는 27일 거스 히딩크 감독 체재로 왓포드전을 치러 2-2로 비겼다. 히딩크 입장에서 강호 맨유를 데뷔승 제물로 삼을 참이었다. 
경기결과는 양 팀 수장의 마음에 들지 못했다. 양 팀은 무려 6개의 옐로카드를 주고받으며 필사적으로 싸웠으나, 기대했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반 할 감독은 후반 32분 멤피스 데파이를 교체로 넣어 기회를 줬다. 네덜란드 대표팀 당시 반 할이 가장 신뢰했던 해결사 중 한 명이 데파이다. 반 할은 맨유 부임 후 데파이를 데려오며 해결사 부재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제자는 스승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맨유는 최근 8경기서 4무 4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가장 최근의 승리는 11월 21일 왓포드전 2-1 승리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반 할의 경질설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반면 히딩크는 부임 후 2경기 연속 무승부로 일단 화살을 피했다. 하지만 히딩크 역시 확실한 승리로 ‘첼시가 달라졌다’는 인상을 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첼시는 1월 3일 리그 6위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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