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하위 켄드릭 잡아야...지역매체 주장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2.29 06: 33

내년 풀타임 2루수 부재
FA 시장 변화로 낮은 금액 계약가능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는 하위 켄드릭을 다시 잡아야 한다.

LA 지역 유력지인 LA 타임스가 29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에 FA된 켄드릭을 다시 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켄드릭은 지난 해 11월 다저스가 마이애미 말린스와 트레이드에서 얻은 좌완 선발 투수 앤드류 히니를 주고 LA 에인절스에서 데려왔다. 당시 계약기간이 1년 남았고 켄드릭의 나이도 31세였기 때문에 ‘1년짜리 선수’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다저스는 결국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켄드릭에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고 켄드릭은 이를 거부, FA가 됐다.
다저스는 켄드릭이 떠난 뒤 역시 지난 8월 필라델피라 필리스에서 이적했던 체이스 어틀리와 재계약 했다. 1년 700만 달러의 단기계약이었다. 당시만 해도 다저스는 유틸리티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함께 어틀리를 기용하면서 유망주 호세 페라자가 성장할 때까지 기다리는 계획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페라자는 지난 17일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 됐다. 당시 다저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36경기를 소화한 마이카 존슨을 데려왔다. 존슨이 2루수다.
결국 현재 상태라면 다저스는 어틀리, 에르난데스, 존슨 등에게 2루를 맡겨야 한다. 하지만 누구도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할 수는 없다. 어틀리의 경우 내년이면 37세다. 지난 시즌 다저스 이적 후는 물론 필라델피아에서도 확연히 쇠퇴한 모습이었다. 더구나 좌투수 상대로 성적도 좋지 않다.
에르난데스는 무릎수술에서 복귀하는 3루수 저스틴 터너 백업은 물론이고 중견수 작 피더슨이 지난 시즌 후반기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까지 대비해야 하는 선수다. 존슨은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타율/출루율/장타율=.230/.306/.270에 머물렀다.
이들에 비해 켄드릭은 여전히 꾸준한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 .295/.336/.409를 기록했다. 홈런은 9개였지만 2루타 22개를 날렸고 중심타선에서 활약하면서 54타점으로 팀내 3위를 기록했다.
또 하나는 FA 시장의 사정이 변했다는 점이다.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2루수인 대니얼 머피가 워싱턴 내셔널스와 3년 3,75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당초 4년 5,600만 달러로 추정되던 것과 많은 차이가 난다. FA 2루수를 원하는 팀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켄드릭의 예상치가 머피 보다 적은 4년 5,000만 달러였음을 감안하면 켄드릭 역시 생각보다 적은 금액에도 붙잡을 수 있다는 예상도 할 수 있다. 3년 계약을 해도 계약 마지막 시즌을 35세에 맞이하게 된다.
켄드릭은 경기장에서 뿐 아니라 클럽하우스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다. 이미 잭 그레인키와 아놀디스 채프먼 등 팀이 전력보강의 핵심으로 삼았던 선수들의 영입(FA계약과 트레이드)에 실패한 다음이어서 켄드릭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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