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도전 이대호 공백 메우는 대안 가동
속내는 이대호 거취 끝까지 지켜보기로 결정
"기한은 없다".

'산케이스포츠'는 29일자 인터넷판 뉴스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있는 간판타자 이대호(33)의 부재를 메우는 소프트뱅크의 움직임을 전했다. 이미 대안을 만들었고 외국인타자 보강없이도 싸울 수 있는 전력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대호를 끝까지 기다리고 있는 속내도 함께 전했다.
이 신문은 소프트뱅크가 주력 이대호가 빠져도 당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전력보강책을 마련했기 때문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해외자유계약선수 권리를 행사했던 마쓰다 노부히로가 잔류를 결정했고 외야수 우치카와 세이치는 1루수로 변신시켜 보강을 없이 기본적으로 싸울 전력을 갖추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주전급으로 성장한 외야수 요시무라 유키와 2군에서 가능성을 보인 외국인타자 바바로 카니자레스 등을 활용한다면 충분히 이대호 이탈로 생긴 전력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이대호급의 새로운 거물 외국인 타자로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측과 잔류교섭을 계속하면서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만큼 이대호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산케이스포츠'는 "이대호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구단관계자의 말을 전하면서 기다리는 시간은 무기한이라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있지만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최대 1월 중순까지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소프트뱅크도 "1월 중순 이후까지 기다린다"면서 이대호의 ML 진출 여부가 장기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대호의 거취를 끝까지 지켜보고 ML 진출이 좌절된다면 복귀를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이대호의 공백이 걱정되지는 않지만 만일 복귀한다면 '초플러스알파'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이대호의 가치를 설명했다. 어쩔 수 없이 이대호의 빈자리를 메워가고 있지만 이대호가 여전히 절실한 소프트뱅크의 속마음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