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할, "이 경기력이면 감독직 그만둘 어떤 이유도 없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2.29 07: 20

"이런 압박에도 선수들이 이 정도 경기력을 보인다면 난 감독 자리를 내려놓을 어떤 이유도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서 벌어진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서 라이벌 첼시와 0-0으로 비겼다. 
맨유는 8경기(4무 4패) 연속 무승 부진에 빠지며 리그 6위(승점 30)로 떨어졌다. 루이스 반 할 맨유 감독의 입지가 더욱 위태로워졌다. 지난달 21일 왓포드전 2-1 승리 후 한 달 넘도록 승리가 없다.

반 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경기력은 좋았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골대를 두 번이나 맞히고 골키퍼에게 계속 막혔다"면서 "후반전 두 번의 패널티킥을 얻을 좋은 기회가 있었다. 한 번은 핸드볼이었고, 한 번은 마타의 파울이었지만 페널티킥을 얻지 못했다. 우리는 운을 바랐지만 이 운도 우리를 따라주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스토크시티전은 우리가 전반에 제대로 못했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주도권을 잡고 압박을 많이 하는 경기였다. 경기를 점유하는 팀으로 기회를 많이 만들었고, 슈팅도 했다. 세 번의 기회를 날린 것 뿐이다. 첼시 같은 팀을 상대로 한 것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더욱 좁아진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난 어떤 영향력도 갖고 있지 않다. 선수들과 함께 일할 뿐이고, 내 선수들과 함께 파이팅 하는 것 뿐"이라며 "이런 결과에도 팬들은 응원을 해줬다. 이에 대해 뭐라 할 말이 없지만 축구의 세계에서는 아무도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내 선수들에 대해 아주 자신있다. 이런 압박에도 선수들이 이 정도 경기력을 보인다면, 난 감독 자리를 내려놓을 어떤 이유도 없다"면서 "언론이 그러길 원하는지도 모른다. 그렇게는 되지 않을 것이다. 잔류의 질문에 대한 게 아니다. 이 질문은 내 계약이 충족되는지의 문제다"고 힘주어 말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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