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69)는 과연 첼시에서 ‘매직’을 부릴 수 있을까.
첼시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서 벌어진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서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겼다. 첼시는 승점 20점으로 14위로 소폭 상승했다. 맨유는 승점 30점으로 리그 6위로 떨어졌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물러난 첼시는 27일 거스 히딩크 감독 체재로 왓포드전을 치러 2-2로 비겼다. 히딩크 입장에서 강호 맨유를 데뷔승 제물로 삼을 참이었다. 히딩크는 부임 후 2경기 연속 무승부로 일단 화살을 피했다. 하지만 히딩크 역시 확실한 승리로 ‘첼시가 달라졌다’는 인상을 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히딩크는 강등 위기에 대해 “물론 나도 걱정스럽다. 하지만 내가 더 걱정하는 것은 자신감을 잃거나 야망을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히딩크는 “빅클럽에서 뛸 때는 매일 큰 계약에 어울리는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다음 경기를 지켜보고 새로운 선수가 필요한지 보겠다”며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첼시는 히딩크 감독 부임 후 일단 패배가 없다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하지만 첼시 팬들은 2경기 연속 무승부에 만족할 수 없다. 히딩크는 “다시 이기는 팀이 돼야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아주 충성스러운 지원”이라며 팬들에게 어필했다.
일단 첼시는 강등위기는 벗어나는 모양새다. 히딩크는 “모든 사람들이 첼시가 챔피언십에 강등된다고 확신했었다. 일단 지난 3경기를 지켜보면 같은 길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며 강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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