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5억, 손아섭 6억...롯데 연봉협상 완료
구단 "포스팅 결과와는 무관한 인상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세밑 연봉협상을 마쳤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내야수 황재균과 외야수 손아섭은 각각 연봉이 인상됐다.

롯데는 29일 재계약 대상자 45명에 대한 연봉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해가 바뀌기 전에 모든 선수와 계약을 마쳤다. 이로써 올해 롯데는 새 감독선임, 외국인선수 계약, FA 계약, 연봉협상 등 스토브리그 업무를 초고속으로 처리했다.
내야수 황재균은 2015년 연봉 3억1000만원에서 61.3% 오른 연봉 5억원에 사인을 했다. 인상률은 야수 가운데 3위, 인상액은 1억9000만원으로 단연 1위다. 손아섭은 2015년 연봉 5억원에서 20% 인상된 6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비 FA 선수 가운데 팀 내 1위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두 선수 모두 포스팅 탈락과는 무관하게 연봉이 인상됐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후 황재균과 손아섭은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냈지만 둘 다 응찰을 받지 못해 국내 잔류가 확정됐다.
황재균은 올해 타율 2할9푼 26홈런 97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구단 관계자는 "연봉이 오른 건 본인 커리어하이를 기록한데다가 예비 FA인 점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손아섭에 대해서는 "팀 간판선수 예우를 해 준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연봉협상에서 최대삭감을 기록한 건 투수 정대현이다. 2015년 연봉 5억원에서 내년 연봉 3억2000만원으로 36% 삭감됐다. 롯데와 4년 FA 계약을 맺을 당시 연봉 5억원에 사인했는데, 올해로 4년 계약은 끝났지만 FA 일수가 부족해 재취득을 하지 못했다. 구단은 2015년 연봉 5억원과 19경기 출전, 2승 1패 3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한 성적을 기준으로 삼아 연봉을 책정했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