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센터 양효진(26)이 여자배구 사상 처음으로 개인 통산 800블로킹 위업을 달성했다.
양효진은 2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팀 내 최다 블로킹 4개 포함 16득점을 폭발하며 현대건설의 세트스코어 3-0(25-17, 25-15, 25-11) 완승을 견인했다.
특히 양효진은 3세트에서 이연주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개인 통산 800블로킹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07년 프로 데뷔 후 243경기 만에 최초의 기록을 썼다. 지난 2009~2010시즌부터 6년 연속 블로킹 1위를 독식하며 최고의 센터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경기 후 양효진은 "800블로킹을 한 줄 몰랐다. 경기에 집중하느라 이제야 사실을 알았다"며 웃은 뒤 "최초 기록인 만큼 뿌듯하다. 기분도 좋고, 앞으로도 많은 블로킹을 잡고 싶다. (구체적인 목표 수치는) 얼마나 할지 잘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기록을 세우며 최고의 센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양효진은 "라이벌은 항상 나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에는 한 때 목표의식이 없어 고민했지만 돌아보니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올해는 더 즐겁게 배구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헀다.
이어 양효진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우리 선수들은 아직 1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만할 틈이 없다. 매경기마다 이기지 않으면 안 된다"며 방심 없이 남은 경기에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