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한국전력을 꺾고 4연승을 달렸다. 괴르기 그로저는 시즌 4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삼성화재는 2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5-16, 20-25, 25-20) 승리를 거뒀다. 올림픽 예선을 위해 독일대표팀에 차출되는 그로저가 팀을 잠시 떠나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백어택-서브 에이스-블로킹 4개씩 포함해 30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11호이자 개인 4호 트리플 크라운.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을 질주한 삼성화재는 13승6패 승점 36점으로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한국전력은 2연패를 당하며 8승11패 승점 24점으로 5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상대전적에서도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에 첫 패를 당한 후 3연승으로 우위를 점했다.
1세트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16-16에서 삼성화재가 균형을 깼다. 이선규의 속공, 류윤식과 그로저의 블로킹으로 달아났다. 이선규까지 블로킹에 가세하며 한국전력의 공격을 무력화시킨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블로킹으로 세트 포인트를 장식, 25-20으로 1세트를 따냈다. 그로저가 블로킹 4개 포함 9점을 올렸다.
2세트도 삼성화재가 기세를 높였다. 5-4에서 그로저가 스파이크 서브로 서브 에이스 득점을 올린 뒤 백어택까지 성공시키며 주도권을 잡았다. 여세를 몰아 그로저의 연이은 오픈 공격과 최귀엽의 시간차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결국 류윤식의 서브 에이스로 세트 포인트를 따내며 2세트도 삼성화재가 25-16으로 가져갔다.
한국전력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 들어 전광인의 시간차와 방신봉의 속공에 이어 그로저의 범실에 힘입어 13-10으로 앞서나갔다. 삼성화재도 지태환의 속공과 그로저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동점을 이뤘지만, 한국전력은 전진용의 블로킹과 서재덕의 서브 에이스로 달아난 뒤 방신봉의 속공과 삼성화재의 연이은 범실로 승기를 잡았다. 3세트는 한국전력이 25-20 승리.
승부는 4세트에 갈렸다. 11-11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그로저가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하는 백어택으로 삼성화재가 세트 첫 리드를 잡았다. 류윤식의 블로킹과 그로저의 백어택으로 점수차를 벌린 삼성화재는 이선규의 속공, 유광우의 서브 에이스로 연이어 득점하며 쐐기를 박았다. 결국 4세트를 25-20으로 가져간 삼성화재가 4연승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백어택-서브 에이스-블로킹 4개씩 포함 30점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견인했고, 최귀엽(12점) 류윤식(11점) 지태환(10점) 이선규(9점) 등 선수 전원이 고르게 활약했다. 블로킹에서도 11-4로 한국전력을 압도했다. 한국전력은 얀 스토크가 20점, 전광인이 16점으로 분투했으나 불안한 리시브에 발목이 잡혔다. /waw@osen.co.kr
[사진] 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