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미네소타, 박병호에게 인내심 필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2.30 06: 31

박병호, 미네소타 2016시즌 주목 대상
'강정호처럼 기다리면 보답할 것' 기대
'강정호도 시작은 늦었다'. 

박병호(29)가 2016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의 주목 대상으로 떠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2016시즌 미네소타가 생각해야 할 5가지 질문을 던졌다. 그 중 두 번째가 박병호의 기록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MLB.com은 '박병호는 지난 2년간 KBO리그에서 105개의 홈런과 270타점을 올린 최고 선수 중 하나였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구속을 보다시피 타자 친화적인 리그가 아니지만 미네소타는 박병호가 강정호(피츠버그)처럼 적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정호도 시작은 늦었지만 마지막에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3위로 마쳤다'며 '미네소타 구단도 박병호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려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들은 박병호의 힘을 믿고 있다'고 마무리했다. 시즌 초반 어느 정도 적응 기간을 주면서 믿고 기다려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도 박병호의 입단식 및 윈터미팅에서 이 부분에 대해 수차례 이야기한 바 있다.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에게는 약간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스프링캠프부터 고전하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않고 인내하는 것이 중요하다.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외 미네소타의 주목 사항으로는 내야 코너 교통정리, 외야진 전망, 불펜 보강,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이 꼽혔다. 박병호의 가세로 1루수·지명타자 자리를 놓고 외야로 본격 전향하게 된 미겔 사노의 체중 감량과 적응력이 주목받았다. 박병호 영입에 따른 나비 효과가 미네소타 팀 전체에 번지는 분위기다. 
미네소타는 2016시즌에 대한 기대가 높다. 2015년 83승79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에 오른 미네소타는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던 2010년(94승68패) 이후 최고 성적을 올렸다. 미겔 사노, 에디 로사리오, 바이런 벅스턴, 타일러 더피, 맥스 케플러 등 유망주들이 데뷔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MLB.com은 '젊은 재능들로 2016년 미네소타는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팜 시스템이 높게 평가되지만 여전히 많은 물음표가 붙어있다'며 박병호를 비롯해 젊은 선수들이 팀을 이끄는 중심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waw@osen.co.kr
[사진] MLB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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