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연봉협상 훈풍, "고생한 선수들 대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2.30 06: 31

순위 상승으로 전체적인 인상폭 증가
안영명·송창식 고생한 투수 대우한다
한화의 연봉 협상이 조용하지만 훈풍이 불고 있다. 

KBO리그 팀들의 연봉 협상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화제의 중심에 있는 한화도 연봉 협상을 진행 중이다. FA 시장의 큰 손으로 군림하며 스토브리그를 후끈 달궜던 한화는 기존 선수들의 연봉 협상도 큰 진통 없이 잘 매듭짓겠다는 분위기다. 
한화는 기본적으로 FA 계약이 되어있는 선수들이 많다. 올 겨울 FA 시장에서 계약한 김태균·조인성·정우람·심수창뿐만 아니라 기존 정근우·이용규·김경언·이성열·박정진·권혁·배영수·송은범에 2차 드래프트로 영입된 차일목까지 상당수 FA로 연봉계약이 되어있는 상태다. 
이처럼 연봉협상 줄다리기의 중심이 될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FA 계약된 상황, 나머지 선수들의 협상은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 중에서도 주축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가 많아 삭감 사유도 충분하다. 
한화 관계자는 "연봉 협상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계속 하위권에 맴돌아 전체적인 인상폭이 높지 못했지만 올해는 순위가 올랐다. 한 해 동안 선수들이 고생한 만큼 좋은 대우를 해줘야 한다. 삭감된 선수도 많지 않아 전체적으로는 인상폭이 있는 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년 연속 최하위로 시즌을 마친 한화는 총 15명의 선수들이 연봉 삭감을 당했다. 전년도 2명에서 대폭 늘어난 숫자로 거듭된 성적 부진에 책임을 물었다. 하지만 올해는 탈꼴찌에 성공하며 시즌 막판까지 5강 싸움을 벌였다. 구단에서도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인상폭이 높은 선수로는 투수 안영명과 송창식이 꼽힌다. 두 투수는 꾸준히 1군 자리를 지키며 보직을 가리지 않고 팀을 위해 던졌다. 안영명은 팀 내 토종 최다 125⅓이닝 10승을 기록했고, 송창식도 선발 10경기와 구원 54경기를 오가며 109이닝 8승11홀드로 활약했다. 한화 관계자도 "안영명과 송창식처럼 고생한 선수들은 더 배려해줄 것이다"고 했다. 
여러 팀들이 하나둘씩 연봉 협상을 완료한 가운데 한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해외에 개인 훈련을 하러 나간 선수들이 하나둘씩 들어오고 있다. 눈높이가 맞지 않은 선수들도 있지만 원만하게 협의할 것이다. 스프링캠프 출발 전인 내달 10일쯤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