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선방’ 슈마이켈, 아버지 못지않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2.30 06: 45

피는 속일 수 없었다. 카스퍼 슈마이켈(29, 레스터 시티)이 아버지 못지 않은 선방실력을 선보였다. 
레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 킹 파우더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0-0으로 비겼다. 승점 39점의 레스터 시티(골득실+12)는 선두 아스날(승점 39점, 골득실 +15)에 이은 2위를 유지했다. 맨시티는 승점 36점으로 리그 3위가 됐다. 
라니에리 레스터 시티는 감독은 미드필드에 5명을 두는 극단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맨시티의 막강 화력을 묶어 두기 위한 전법이었다. 득점 1,2위 제이미 바디와 리야드 마레즈가 모두 선발로 나왔다. 맨시티도 아게로, 케빈 데 브루잉, 스털링, 야야 투레, 다비드 실바 등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레스터 시티의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이었다. 그는 1990년대 세계최고 골키퍼로 명성을 떨친 피터 슈마이켈(52)의 아들이었다. 아버지의 실력을 아들이 그대로 물려받았다. 전반 18분 케빈 데브루잉은 결정적 슈팅을 터트렸다. 골키퍼 슈마이켈이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선방을 해냈다. 
맨시티의 맹공은 이어졌다. 스털링은 전반 27분 가슴 트래핑 후 곧바로 발리슛을 때렸다. 워낙 순식간에 터진 슈팅이라 막기가 매우 버거웠다. 하지만 이번에도 슈마이켈의 거미손이 빛을 발했다. 레스터 시티도 바디와 마레즈가 계속 골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레스터 시티의 골문 앞에는 슈마이켈이 있었다. 레스터 시티의 무실점에 골키퍼 슈마이켈의 공이 컸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란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판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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