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5홈런 범가너 비롯 투수 5명이 홈런
시카고 두 팀은 끝내기의 명수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2015 메이저리그는 어떤 시즌으로 기억될까. ESPN이 30일(이하 한국시간)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기억될 만한 2015년의 기록들을 실었다.

▲3루타의 해
2015시즌에는 모두 939개의 3루타가 나왔다. 2009년 이후 최다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에디 로사리오는 규정타석에 미달하는 474타석에 들어섰으면서도 15개의 3루타로 메이저리그 최다 3루타를 기록했다. 로사리오는 1933년 뉴욕 양키스의 얼 콤스 이후 최소타석에서 3루타 15개를 기록한 첫 선수다.
캔자스시티 로얄즈의 파울로 올란도는 1900년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3타석에서 모두 3루타를 날린 선수가 됐다. 올란도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7경기에서 5개의 3루타를 기록한 최초의 선수이기도 하다.
8월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페드로 플로리몬은 연장 15회 끝내기 3루타를 날려 1993년 플로리다 말린스의 롭 네이탈 이후 가장 늦은 이닝에 끝내기 3루타를 만들었다.
▲끝이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
지난 시즌 모두 207번의 끝내기가 나왔다. 시카고의 두 팀 컵스와 화이트삭스가 각각 13개와 12개 씩을 기록하면서 1,2위를 차지했다. 컵스는 1932년 이후 최다 기록이다. 화이트삭스 아비자일 가르시아는 4번이나 끝내기를 기록했다(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최다 타이). 가르시아는 끝내기 몸에 맞는 볼, 끝내기 볼 넷을 얻기도 해 1979년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로드니 스캇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에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승부를 끝낸 선수가 됐다.
5월 3일에는 테일러 피더스톤, 조단 파체코가 모두 루상에 나가 있다가 타구에 맞아 아웃 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하루에 이런 일이 두 번 벌어진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은 안드렐톤 시몬스 역시 타구에 맞고 아웃 됐는데 같은 날 3명의 주자가 타구에 맞아 아웃된 것은 2011년 9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시즌 타구에 맞아 아웃된 주자는 모두 19명이었고 2000년 20명 이후 최다이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잰더 보가츠는 자신이 주자로 타구에 맞기도 하고 팀 동료를 맞히기도 했다.
▲그들의 득점은 한꺼번에 나온다
지난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팀 득실점차는 플러스 221점이었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가 플러스 300으로 시즌을 마친 뒤 가장 많다. 토론토는 정규시즌에서 한 이닝 5득점을 28번이나 기록했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한 번 보여줬다. 2008년 텍사스 레인저스가 29번 기록한 뒤 최고기록이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지난 시즌 한 이닝 5득점을 21번 기록했다. 캔자스시티 로얄즈는 포스트시즌 3번 포함해도 19번이었다. 캔자스시티에 앞서 포스트시즌에서 3번의 5득점 이닝을 기록하고 우승을 차지한 마지막 팀은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였다.
▲욕심쟁이 투수들
2014년 2개의 만루 홈런으로도 충분히 기억할 만한 기록을 세웠지만 매디슨 범가너는 지난 시즌 5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2006년 카를로스 삼브라노 이후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샌프란시스코 투수로는 1934년 6개의 홈런을 날린 헐 뉴메이커 이후 최다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범가너 외에 4명의 투수가 홈런을 기록했다. 2002년 LA 다저스 이후 처음으로 투수 5명이 홈런을 날리며 메이저리그 타이기록을 세웠다.
마이크 리크는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드 되기 전 신시내티 레즈에서도 홈런을 날려 2001년 제이슨 슈미트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에 두 팀에서 홈런을 날린 투수가 됐다.
신시내티 투수 마이크 로렌젠, 라이셀 이글레시아스, 조시 스미스는 모두 3루타를 기록해 팀에서 1970년 이후 처음으로 이런 기록을 만들어냈다.
▲흔해진 8번 타자 투수
시카고 컵스의 조 매든 감독은 지난 시즌 모두 140경기에서 투수를 8번 타순에 기용했다. 이에 영향을 받아서인지 모두 13개의 팀이 최소한 한 번 이상 선발 투수를 8번에 위치시킨 타순을 내놨다.
투수를 8번에 위치시킨 13팀 중에는 아메리칸리그 3개 팀도 들어있었다. LA 에인절스의 제러드 위버와 미네소타 트윈스 트레버 메이는 팀 역사상 처음 8번에 위치한 선발 투수가 되기도 했다. 이 덕분에 양팀의 선발 투수들이 나란히 8번 타자로 등장한 경기도 14번이나 돼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다기록을 가볍게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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