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페데스 영입에 1억 달러 사용은 불가
대체 후보는 페드로 알바레스, 알렉스 고든
미국 현지 언론이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0) 영입에 의문을 나타냈다.

미국 볼티모어 지역 언론인 볼티모어 선은 30일(한국시간) '오리올스가 세스페데스 계약에 1억 달러를 쓸 것 같지는 않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내용은 제목 그대로다. 볼티모어가 총액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풀어 썼다.
물론 세스페데스가 뛰어난 외야수라는 점은 언급됐다.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홈런타자인 크리스 데이비스를 잔류시키기 위해 1억 5000만 달러를 투입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그와 재계약하지 못할 경우에도 그 돈을 그대로 세스페데스를 위해 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 매체는 대체자로 페드로 알바레스와 알렉스 고든을 꼽았다. 올해 27홈런을 날린 알바레스는 스캇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두고 있지만 세스페데스보다는 훨씬 낮은 금액에 데려올 수 있는 선수다. 준수한 타격과 정상급 수비력을 지닌 고든은 4~5년 계약에 연 평균 1500만 달러 수준으로 잡을 수 있어 역시 세스페데스 영입보다는 부담이 적다.
볼티모어 소속인 라이언 플래허티와 함께 밴더빌트대에서 뛰기도 했던 알바레스는 지명타자를 맡을 수 있고, 이따금씩 1루수로도 출전 가능하다. 데이비스가 볼티모어를 떠나면 생각해볼 카드다. 내셔널리그를 떠나 아메리칸리그로 오면 좀 더 많은 출전 기회도 보장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남은 FA 시장의 외야수 중 최대어인 세스페데스는 올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있다 뉴욕 메츠로 옮겨 메츠의 내셔널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159경기에서 올린 성적은 타율 2할9푼1리, 35홈런 105타점이다. 특히 메츠 합류 이후 57경기에서 17홈런을 몰아쳤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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