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명지도자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김정균 SK텔레콤 코치, 정노철 타이거즈 감독을 시스템에 최적화된 지도자라고 한다면 육성형 지도자의 대명사는 강현종 전 CJ 감독이다. LOL 이라는 이름도 낯설었던 2011년부터 선수들을 발굴하고 육성해 전통의 명가 CJ를 일궜던 강현종 감독이 아프리카 LOL팀의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아프리카TV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아나키를 주축으로 ‘아프리카 프릭스(Afreeca Freecs)’를 창단했다고 발표했다. 주축 선수와 함께 사령탑으로는 강현종 전 CJ 감독, 코치로는 정제승 전 CJ 코치를 선임했다.
강현종 감독은 LOL 업계가 인정하는 대표적인 육성형 지도자. 2012시즌 한국 리그가 시작하면서부터 프로스트와 블레이즈의 형제팀을 운영해왔고, 2012시즌 한국 리그를 모조리 평정하면서 한국 LOL의 발전 속도를 한 단계 이상 끌려올렸다. '롤드컵'으로 불리는 'LOL 월드챔피언십'에서 첫 참가 임에도 프로스트가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전세계 LOL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아프리카TV 채정원 본부장은 "가장 먼저 선수들에 대한 문제를 마무리하고 LOL 팀 운영에 대해 가장 중요한 요소인 코칭스태프 문제를 고려했다. 영입할 수 있는 리스트업을 구성했고, 가장 적임자로 강현종 감독을 꼽았다. LOL이라는 걸 잘모르던 MIG 시절부터 롤드컵 준우승까지, 무에서 유를 창조했던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라고 강현종 감독의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아프리카TV는 아프리카 프릭스의 연습실을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위치시키고, 내달 7일 창단식 이후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할 계획이다. 첫 멤버는 아나키 선수들이 주축이 됐다. 전익수(TOP), 남태유(JUNGLE), 손영민(MID), 권상윤(ADC), 노회종(SUPPORT) 등 총 5명.
강현종 감독은 "많이 떨리고 설레인다. 아나키 선수들을 이젠 적에서 같은 곳을 바라보는 동지가 됐다. 선수들의 열정이 높아서 처음 시작할 때 열정이 같이 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선수들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나가겠다"라고 취임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