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금 약식기소' 임창용-오승환, 선수생활 이어가나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12.30 17: 09

검찰 벌금 700만원 약식기소, KBO는 징계 검토
ML 노리는 오승환은 원하는 팀만 있으면 가능
 검찰에 약식기소된 임창용과 오승환이 계속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검찰 측은 30일 임창용과 오승환이 2014년 11월 말 마카오의 카지노에서 각각 4000만원 상당의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벌금 700만원 약식 명령을 청구했다. 검찰은 둘의 도박 액수가 비교적 적고, 상습성을 입증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들이 다음 시즌 선수로 뛰는 것이 가능한지도 궁금증을 낳고 있다. 우선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데, 팀만 찾는다면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LA 다저스는 승부조작 전력이 있는 차오진후이와도 계약했고, 텍사스 레인저스는 음주뺑소니로 3년간 복역한 맷 부시를 최근 영입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살 길을 찾아야 하는 임창용은 선수생활 지속 가능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다. KBO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임창용은 현재 자유계약 선수 신분이고, 소속이 없기 때문에 새 팀을 구하지 못하면 야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원론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이번 일은 논의를 해봐야 한다. 전례를 통해 봤을 때 선수생명을 중단시킬 정도인지는 한 번 따져봐야 한다. 승부조작 때와는 또 다른 일이다. 아직 자체적인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고, 1월 초는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징계를 하더라도 일회성이었던 만큼 중징계를 피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그러나 아직 최종 판결이 난 것이 아니므로 기다림의 시간도 필요하다. 이 관계자는 "검찰에서 기소한 것이고, 아직 판사가 최종적으로 선고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기다려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법률 자문을 구해서 처리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통상적으로 검찰의 약식 명령은  그대로 벌금으로 확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반적으로 본다면 임창용은 징계수위가 변수이겠지만 선수생활을 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로운 팀을 찾을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임창용은 오는 2016년 1월 31일까지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면 정식선수로 등록될 수 없다. 그 이후에는 육성선수로 합류하는 것이 가능한데, 그럴 경우 5월 1일 이전까지는 1군에서 뛸 수 없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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