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GS칼텍스가 4위로 점프하며 중위권 싸움에 불을 지폈다.
GS칼텍스는 30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총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고른 공격 루트를 보인 동시에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며 세트스코어 3-1(25-20, 22-25, 25-18, 25-23)로 이겼다. 승점 3점을 보탠 GS칼텍스(승점 23점)는 도로공사(승점 21점)를 끌어내리며 4위로 올라섰다. 3위 흥국생명(승점 27점)과의 승점차는 4점으로 줄였다. 반면 도로공사는 5위로 떨어졌다.
GS칼텍스의 고른 공격이 돋보였다. 중앙의 배유나가 18점을 올리며 토종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캣벨(18점), 강소휘(13점), 표승주(12점)도 자기 몫을 다했다. 팀 블로킹에서는 10-5로 앞섰다. 도로공사는 시크라가 25점을, 김미연(12점) 황민경(11점)이 분전했으나 막판 집중력에서 밀렸다.

1세트는 GS칼텍스가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 들어 표승주의 강타, 그리고 주축 선수들의 고른 득점 가세로 앞서가던 GS칼텍스는 20-16에서 장소연의 속공에 표승주의 범실로 2점차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은 GS칼텍스는 20-18에서 캣벨의 시간차 공격을 시작으로 표승주가 오픈 공격 세 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25-20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표승주는 1세트에서 공격 성공률 66.67%와 8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2세트에서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벌어졌다. GS칼텍스는 캣벨과 배유나, 도로공사는 시크라와 김미연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먼저 기세를 올린 것은 GS칼텍스였다. 17-16에서 배유나의 깔끔한 속공으로 1점을 추가한 GS칼텍스는 이어 시크라의 후위공격을 강소휘가 가로막으며 점수차를 3점으로 벌렸다. 하지만 도로공사도 이효희의 서브 득점과 황민경의 시간차로 1점차까지 추격하는 등 20점 고지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승패가 갈린 것은 21점이었다. 도로공사는 시크라의 오픈 공격으로 21-21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황민경의 서브가 GS칼텍스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21-21에서는 황민경의 서브 득점이 나왔고 22-21에서는 리시브가 흔들린 끝에 정지윤의 캐치볼 범실이 나왔다. 23-21까지 앞서 나간 도로공사는 한송이의 공격 범실과 강소휘의 서브 범실까지 등에 업고 25-22로 이겼다.
3세트는 GS칼텍스의 페이스로 흘러갔다. 8-6에서 배유나의 속공, 강소휘의 오픈, 캣벨의 오픈, 강소휘의 블로킹이 연달아 터지며 12-6까지 치고 나갔다. GS칼텍스는 이후 한송이와 배유나까지 공격에 가세했고 정지윤이 블로킹과 재치 있는 2단 공격으로 점수를 보태며 20-13으로 리드, 세트의 승기를 잡았다.
기세를 몰아간 GS칼텍스는 4세트 중반 이후 집중력에서 앞서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16-16의 팽팽한 상황에서 배유나의 속공으로 리드를 잡은 GS칼텍스는 강소휘의 오픈 공격과 배유나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20-16까지 앞서 나갔다. GS칼텍스는 이후 시크라를 앞세운 도로공사의 추격을 허용하며 21-21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마지막 집중력을 과시하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22-22 랠리에서의 캣벨의 득점, 그 직후 터진 강소휘의 결정적 서브 득점은 결정적이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장충=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