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승리는 했지만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기쁨보다 보완점 찾기가 우선이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이 몇몇 부분에서 더 나은 2016년을 다짐했다.
OK저축은행은 30일 서울장충체욱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시몬의 트리플크라운 맹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1(25-17, 22-25, 25-14, 25-23)로 이겼다. 이로써 7연승을 기록한 OK저축은행은 2위권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은 채 2015년 일정을 마쳤다.
시몬이 29득점에 자신의 통산 10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송명근은 23점으로 뒤를 받쳤다. 이날 OK저축은행은 블로킹에서 17-6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으며 서브에서도 6-1로 앞섰다. 우리카드의 거센 저항을 따돌릴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경기 후 김세진 감독은 "우리가 탄탄한 팀이 아니라는 점은 계속해서 느껴진다. 다 내 잘못이다. 우리 장점을 살려가야 하는 부분을 놓친다. 차고 나가야 할 때 느슨하게 플레이한다는 것이 아쉽다. 우리 범실을 줄여야 한다는 숙제는 여전하다"라고 칭찬보다는 쓴소리부터 먼저 했다.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시몬에 대해서는 "3라운드 첫 경기부터 몸 상태는 계속 올라오고 있다. 오늘은 몸이 안 좋은 것보다는 욕심을 부리다 범실이 나왔다. 몸이 좋다 보니까 힘으로 해결하려고 욕심을 조금 부리더라"라고 평가했다. 이민규에 대해서는 "괜찮기는 한데 아직도 토스 나가는 것이 조금 불안하다"라고 완벽한 합격점을 주지는 않으면서도 "경기에서 이기고 있는 중이니까 풀려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새해에는 욕심 좀 버리고 안일한 플레이를 덜 했으면 좋겠다. 그것까지 감독이 어떻게 할 수는 없다. 이렇게 하면 되겠지라는 느슨한 생각을 버렸으면 좋겠다"라고 2016년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 장충=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