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김현수, 어깨 때문에 RF는 불가능"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12.31 06: 35

어깨로 인해 우익수는 힘들 것으로 전망
국내 좋은 조건 마다하고 ML 도전한 점에도 주목
 미국에서도 김현수(27,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포지션은 좌익수 아니면 1루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관련 소식을 전하는 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볼티모어 지역 스포츠 채널인 MASN 스포츠의 로크 쿠밧코 기자가 밝힌 내용을 인용했다. 쿠밧코는 김현수가 어깨로 인해 우익수로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정확한 송구력을 지니기는 했지만, KBO리그에서도 김현수는 어깨가 강한 외야수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김현수의 수비 포지션은 좌익수 혹은 1루수로 한정됐다. 볼티모어가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나 알렉스 고든을 영입할 경우 1루수나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경기가 늘어날 수 있다. 반면 페드로 알바레스가 온다면 주전 좌익수로 남을 확률이 커진다. 볼티모어가 이들 중 둘 이상을 데려오기는 어렵다. 크리스 데이비스가 잔류한다면 외부에서 대어급을 영입하기는 어렵다.
또한 쿠밧코는 김현수가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가지고 있고, 2년만 지나면 다시 FA 자격을 취득한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에 남았다면 더 많은 금액을 보장받을 수 있었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뛰기를 원해 한국을 떠났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미국의 세율과 국내 FA 시장 상황, 김현수에 대한 관심 등을 고려했을 때 이는 사실이다.
그러나 2년 뒤 FA가 되면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이 매체는 김현수가 2년 동안 빅리그에서 강력한 모습, 적어도 경쟁력 있는 모습만 보인다면 한국에서 버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부를 얻을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는 점 역시 빼놓지 않았다. 
한편 에이전트인 리코스포츠 이예랑 대표에 따르면 김현수는 비자가 발급되면 미국으로 건너가 몸 만들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볼티모어 선수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LA에도 갖춰져 있는데, 김현수는 팀의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하기 전까지 LA에서 운동을 계속한다.
출국 예정일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1월 9일에 결혼식이 있어 당분간은 한국에 머물고, 비자 발급도 1월 중순이 돼야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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