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슈어저의 아쉬운 노히터 2회
WS 5차전 호스머의 미친질주 등
ESPN이 31일(이하 한국시간)메이저리그 2015시즌의 결정적인 장면 10가지를 꼽았다. 날짜별로 배열해 한 해를 돌아보기에 편하다.

▲5월 8일 – A 로드, 윌리 메이스의 홈런 기록 돌파
볼티모어 오리올스 크리스 틸만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월 홈런을 만들었다. 통산 661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메이저리그 개인통산 홈런 랭킹 4위에 올랐다.
금지약물 사용으로 인한 오랜 동안의 출장정지에서 풀려 만들어낸 이정표였다.
▲7월 13일 – 토드 프레이저의 홈런더비 승리
신시내티 홈구장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시카고 컵스 라인 샌버그에 이어 사상 2번째로 올스타전 개최장소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팀에서 배출한 홈런더비 우승자였다.
결승전에서 LA 다저스 작 피더슨에 15-14로 승리하면서 4만 3,587명의 관중을 기쁘게 했다.
▲7월 30일 – 윌머 플로레스의 눈물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을 때 뉴욕 메츠 팬들은 플로레스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그런 다음 수비에 임했을 때 플로레스는 눈물을 흘렸다.
다행히 당시 트레이드 카드로 지목됐던 카를로스 고메스의 의료기록에 대해 메츠의 팀닥터가 의문을 제기했고 트레이드는 취소됐다.
▲8월 31일 – 제이크 아리에타의 노히트 경기와 잠옷파티
LA 다저스와 원정경기에서 노히트를 기록했다. 이 노히터로 아리에타는 8월 한 달간 6승 평균자책점 0.43을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아리에타는 보도진 앞에 어린이들이 입는 잠옷 차림으로 나타났다. 이날 컵스 선수들은 모두 잠옷바람으로 LA에서 시카고로 이동했다.
▲9월 13일 – 데이비드 오티스 통산 500홈런
메이저리그 사상 27번째, 보스턴 선수로는 통산 4번째로 500홈런에 도달했다. 이날 오티스는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 1회 3점 홈런으로 499번째 홈런을 날렸다. 오티스는 선두 타자로 나선 5회 다시 솔로 홈런으로 통산 500호 홈런을 달성했다. 두 번의 홈런 모두 좌완 맷 무어로부터 얻었다.
▲9월 28일 – 브라이스 하퍼와 조나단 파펠본의 덕아웃 싸움
워싱턴 내셔널스는 월드시리즈 진출 후보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정규시즌 막판 플레이오프 진출도 무산됐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8회 팝 플라이를 날린 하퍼가 1루까지 전력질주하지 않고 덕아웃으로 돌아오자 파펠본이 고함을 질렀다.
험한 말이 잠시 오간 후 파벨본이 하퍼에게 다가가 목덜미를 움켜쥐었다.
▲10월 4일 – 맥스 슈어저 다시 한 번 퍼펙트 게임 실패
뉴욕 메츠전에서 노히트를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6번째로 한 시즌에 2개의 노히트 게임을 달성한 투수가 됐다. 슈어저는 6월 2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전에서도 노히트 경기를 달성했다.
10월 5일 경기에서 6회 3루수 유넬 에스코바의 실책만 없었다면 퍼펙트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날 슈어저는 28명의 타자를 맞이해 탈삼진 17개를 기록했다. 앞서 피츠버그 전에서는 9회 2사 후 호세 타바타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퍼펙트를 놓쳤다.
▲10월 15일 – 호세 바티스타의 배트 플립
텍사스 레인저스와 디비전 시리즈 5차전 2-2 동점이던 7회 바티스타는 경기를 결정짓는 3점 홈런을 날렸다. 타구가 외야펜스를 넘길 것이라고 직감한 바티스타는 큼지막한 배트 플립을 보였고 SNS를 타고 퍼져나갔다. 적어도 SNS 상에서는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배트 플립이 됐다.
▲10월 22일 – 대니얼 머피의 역사적인 포스트시즌 홈런행진
시카고 컵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뉴욕 메츠의 승리를 결정짓는 홈런을 날렸다. 포스트시즌에서 날린 자신의 7번째 홈런이기도 했다. 앞서 머피는 LA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부터 포스트게임 6연속 경기 홈런을 날려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수립했다. 머피는 루 게릭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7연속 경기 득점 타점을 수립한 선수가 되기도 했다.
▲11월 2일 – 에릭 호스머의 미친 질주(사진)
월드시리즈 5차전. 9회 1사 후 3루에 있던 호스머는 살바도르 페레스의 3루 땅볼 때 홈으로 달렸다. 뉴욕 메츠 3루수 데이비드 라이트가 호스머를 묶어두는 동작을 취한 뒤 1루에 던졌지만 소용이 없었다. 메츠 1루수 루카스 두다의 홈송구가 좀 높았고 호스머는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는 2-2 동점이 됐다. 결국 캔자스시티가 연장승부에서 이기면서 월드시리즈 우승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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