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짐머맨, 알자지라에 보도철회 요구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2.31 05: 15

변호사 통해 공식서한
알자지라 보도내용 일부정정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필라델피아 필리스 내야수 라이언 하워드와 워싱턴 내셔널스 내야수 라이언 짐머맨(사진)이 변호사를 통해 알자지라 방송을 상대로 둘의 (금지약물인)PED 사용 폭로보도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MLB.COM은 31일(이하 한국시간)이 둘을 대리하는 변호사가 알자지라 방송에 서한을 보내 즉각적이고 완전한 보도철회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최근 온라인 기사를 통해 ‘짐머맨과 하워드가 성장호르몬 사용에 연루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전의 보도가 있었다. 사용된 물질은 성장 호르몬이 아니고 델타 2’라고 ‘정정보도’를 냈다.
하지만 이 정정보도는 해당 선수 2명에게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 델타 2 역시 자연에서 추출했다고는 하나 스테로이드의 일종이고 메이저리그의 금지약물 리스트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둘을 대리하는 변호사는 성명을 통해 ‘알자지라 방송은 자사 보도의 중대한 실수를 정정보도를 통해 슬쩍 넘어가려고 하고 있다. 애초의 중상모략적인 보도는 성장호르몬을 사용했다는 것이었다. 이제 알자지라의 정정보도는 그들의 최초 보도가 완전히 잘못되고 근거 없는 것이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됐다. 알자지라의 인정은 그들이 허위 보도를 함으로써 용서받을 수 없는 처지가 됐다는 것을 확실하게 할 뿐이다. 알자지라는 즉시 우리 고객들에 대한 나머지 거짓 혐의에 대해서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변호사는 알자지라에 대해 소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알자지라 방송은 지난 27일 ‘THE DARK SIDE’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NFL 스타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 성장호르몬을 사용했다고 폭로하면서 하워드와 짐머맨도 같은 약물을 사용한 혐의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해당 선수는 물론 소속 구단들 모두 보도 내용을 부정하는 성명을 냈고 하워드와 짐머맨은 공동으로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처에 나서고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는 이들의 움직임과 별개로 보도내용을 바탕으로 직접 진상조사에 나설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nangapa@osen.co.kr
[사진]ⓒ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