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특별하지 않은 메시, 그래서 더 빛난 500경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2.31 06: 21

특별함은 엿볼 수 없었다. 엉망이었다는 것은 아니다. 리오넬 메시(28, 바르셀로나)는 평소와 다름없는 경기력을 선보였고, 평소처럼 득점포를 가동했다. 평소와 같이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메시의 통산 500경기는 더욱 빛났다.
바르셀로나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레알 베티스와 홈경기에서 4-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2경기에서 모두 비기며 주춤했던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12승 2무 2패(승점 38)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메시에게 특별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통산 500경기 출전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1군 무대에서 데뷔한 이후 11년 만에 달성한 500경기로, 바르셀로나 역사상 500경기 출전을 달성한 선수는 메시를 포함해 6명밖에 없다.

특별한 경기였지만 메시는 특별하지 않았다. 좋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다. 평소와 같았다. 메시는 최근 출전한 3차례 공식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이날도 마찬가지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다른 선수였다면 돋보이는 활약이었지만, 메시에게는 평소의 모습이었다.
그래서 더욱 빛난다고 할 수 있다. 메시는 성장기였던 데뷔 1~2년 차를 제외하면 매 시즌 꾸준히 활약했다. 통산 500경기에서 425골을 넣었고, 159개의 어시스트를 달성했다는 것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이런 꾸준함은 바르셀로나에 엄청난 업적을 안겼다. 메시가 뛴 11년 동안 바르셀로나는 프리메라리가 우승 7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UEFA 슈퍼컵 우승 3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 3회, 국제축구연맹(UEFA) 클럽 월드컵 우승 3회를 기록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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