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생일 샌디 쿠팩스, 다시 보는 불멸의 기록...ESPN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2.31 07: 02

마지막 5시즌 기록 커쇼 최근 5시즌 능가
1965년 WS 5,7차전 완봉승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31일(이하 한국시간)은 LA 다저스의 전설적인 투수 샌디 쿠팩스의 80세 생일이다. ESPN이 이날을 기념해 쿠팩스가 현역시절 만들어낸 기념비적인 기록들을 조명했다. 몇몇은 클레이튼 커쇼와 비교도 했다.

▲쿠팩스는 1962년부터 1966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다저스에서 뛴 5시즌 동안 111승 34패 평균자책점 1.95을 기록했다. 176경기 선발 등판에서 거둔 성적이다.
이 기간 동안 쿠팩스는 매시즌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고 4번의 노히터를 기록했다.
클레이튼 커쇼는 최근 5년간 159경기에 선발로 나서 88승 33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위 4회, 노히터 한 번을 달성했다.
쿠팩스와 커쇼의 차이는 포스트시즌에서 두드러진다. 쿠팩스는 그 기간 동안 6번의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0.94를 기록했다. 반면 커쇼는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고 8번의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4.20에 머물렀다.
▲쿠팩스가 보여준 가장 위대한 경기는 1965년 9월 10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한 퍼펙트 게임이었다. 당시 탈삼진 14개를 잡아내면서 경기를 마쳤다. 이 경기는 1-0으로 끝났고 다저스가 날린 안타도 한 개뿐이었다(쿠팩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맷 케인은 자신의 퍼펙트 게임에서 14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두 명의 투수다).
당시 컵스는 3번 타자 빌리 윌리엄스, 4번 타자 론 산토, 5번 타자 어니 뱅크스 등 3명의 야구명예의 전당 헌액자들이 버티고 있었다. 쿠팩스 외에 돈 라슨만이 1956년 월드시리즈에서 4명의 야구명예의 전당 헌액자가 버티고 있던 브루클린 다저스를 상대로 퍼펙트 게임을 기록했을 뿐이다.
▲쿠팩스와 커쇼을 가르는 또 하나의 중요한 차이는 등판간격이다. 쿠팩스 시대에는 선발 투수들이 3일만 쉬고 등판했다. 1963년에 쿠팩스는 40번의 선발 등판 중 31경기에서 3일만 쉬고 던졌다. 그러고도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탈삼진 15개를 잡아내면서 승리를 거뒀다. 4차전에서도 한 점만 내주고 팀에 우승을 안겼다.
▲1965년 쿠팩스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월드시리즈 5차전에 3일 휴식 후 등판해 완봉승을 거뒀다. 이틀 휴식 후 등판한 7차전 역시 완봉승으로 장식하면서 자신의 월드시리즈 3번째 우승반지를 차지했다. 쿠팩스는 월드시리즈 최종전에서 탈삼진 10개 완봉승을 기록한 유일한 투수이기도 하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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