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신연재 인턴기자] 크리스마스 연휴를 즐긴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새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2016 병신년(丙申年)을 단 하루 남겨둔 2015년의 마지막 날, OSEN은 e스포츠계 10대 이슈를 선별해 전해드리고자 한다.
2015년 초,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가 대한체육회로부터 준가맹 승인을 받으며 e스포츠 시장 활성화의 기치를 높이 세웠다. SK텔레콤은 '2015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서 최초로 2회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고, 스타 '최종병기' 이영호는 9년 간의 여정을 마무리 짓는 은퇴식을 열었다.
반면 유명 팀 감독이 승부 조작에 가담해 e스포츠인들을 충격에 빠트리기도 했다. 지금은 해결된 라이엇 게임즈-OGN-스포TV 3사의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중계권 갈등도 큰 이슈였다.

e스포츠 역사에 한획을 긋는 좋은 일들이 많았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던 올해 e스포츠판을 망라해 10대 뉴스로 정리했다.
▲ 롤챔스 중계권 갈등
2012년 한국에서 리그를 시작한 이래 순탄한 길을 걸어왔던 롤 e스포츠가 가장 큰 위기를 겪었다. 그간 항상 관심의 대상이었던 선수가 아닌 주최자들의 다툼이 그 원인. 롤챔스 중계를 두고 안정적인 중계를 기반으로 두고 싶던 라이엇게임즈와 OGN이 격하게 충돌했다.
리그의 질을 높이고 현장 관중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분할 중계를 주장했던 라이엇게임즈와 자신들의 의견이 배제됐다며 거세게 반발한 OGN은 비용까지 거론하면서 진실게임과 파국의 양상까지 보였지만 한국e스포츠협회가 적극 나서면서 극적으로 타결됐다.
결국 OGN은 서머시즌을 스포티비게임즈와 함께 중계하지만 지난 2015시즌 받았던 수준의 리그 제작비를 지원받는 것과 동시 중계로, 라이엇게임즈는 스포티비게임즈의 합류에 만족하는 수준으로 협상이 마무리됐다.

▲ 다시 터진 e스포츠 승부조작
2010년 e스포츠 업계를 위기로 몰았던 승부조작 파문이 5년만에 다시 터졌다. 스타2 최약체 팀이었던 프라임 박외식 감독을 포함해 최병현 최종혁이 연루되면서 일어나면 안되는 승부조작의 악몽을 재현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강경대응을 통해 해당 당사자들을 영구제명했고, 지난 2010년 조작 가담자들이 개인방송을 통해 수익을 내는 것도 각 방송사업자들과 공조해 원천 봉쇄했다.

▲ LOL팀 대대적 지각변동
2015시즌에 발맞춰 단일팀 풀리그 방식으로 개편한 롤챔스는 시작 당시 우려가 높았다. 2015시즌 한 해는 지난 2014년 롤드컵 우승과 4강을 달성한 삼성 갤럭시 선수가 단 한 명도 국내리그에서 뛰지 않는 것을 비롯해 형제팀 체제에서 단일 팀 체제로 리그가 개편되면서 선수들의 해외팀으로 이적하는 경우가 많았다.
풀리그 역시 스프링시즌 8개팀 체제에서 서머시즌을 맞아 10개 팀 체제로 확장되면서 리그 기반이 2014시즌까지 비교해 대대적으로 바뀌었다. 선수들 역시 최저연봉을 보장받았고, 최근 KeSPA가 발표한 LOL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6772만원이다. /scrapper@osen.co.kr,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