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신연재 인턴기자] 크리스마스 연휴를 즐긴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새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2016 병신년(丙申年)을 단 하루 남겨둔 2015년의 마지막 날, OSEN은 e스포츠계 10대 이슈를 선별해 전해드리고자 한다.
2015년 초,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가 대한체육회로부터 준가맹 승인을 받으며 e스포츠 시장 활성화의 기치를 높이 세웠다. SK텔레콤은 '2015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서 최초로 2회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고, 스타 '최종병기' 이영호는 9년 간의 여정을 마무리 짓는 은퇴식을 열었다.
반면 유명 팀 감독이 승부 조작에 가담해 e스포츠인들을 충격에 빠트리기도 했다. 지금은 해결된 라이엇 게임즈-OGN-스포TV 3사의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중계권 갈등도 큰 이슈였다.

e스포츠 역사에 한획을 긋는 좋은 일들이 많았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던 올해 e스포츠판을 망라해 10대 뉴스로 정리했다.
▲ 다시 나타난 억대 연봉 프로게이머들
엑소더스로 비유되던 선수들의 이탈도 있었지만 국내 LCK리그에 남는 선수들의 처우가 놀랄만큼 개선됐다. LOL 순수 연봉 평균은 6772만원이었고, 억대 이상을 받은 선수는 31일 현재 11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LOL e스포츠의 아이콘으로 볼리는 '페이커' 이상혁은 해외팀들의 러브콜에도 국내 잔류로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페이커' 이상혁의 경우 정확한 몸 값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 프로배구 톱 스타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 시장
LOL e스포츠 뿐만 아니라 피파온라인3 하스스톤 블레이드앤소울에 베인글로리까지 다른 e스포츠들도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피파온라인3 리그는 10만명이 넘는 온라인 시청자들이 몰리면서 당당히 인기 e스포츠 종목으로 성장했다.
하스스톤도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하고서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e스포츠 시장에서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인기게임이었던 블레이드앤소울도 엔씨소프트의 적극적인 투자로 마니아 종목으로 입지를 다졌다., OGN이 적극적으로 나선 베인글로리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미약하지만 중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끄는데 성공했다.

▲ 완성된 기적, 에버의 케스파컵 우승
진정 미러클이었다. 삼성은 시작이었을 뿐이었다. 아나키 SK텔레콤 CJ까지 내로라하는 프로팀들이 모두 무너지면서 기적이 완성됐다. 에버가 CJ를 꺾고 케스파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에버는 케스파컵 뿐만 아니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IEM 퀼른도 우승하면서 IEM 월드챔피언십 출전권도 거머쥐었다. 하지만 '아테나' 강하운이 중국 EDG로 이적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 도타2 국내 서비스 종료
KDL로 불리던 국내리그가 사라진 상황에서도 지난 8월 MVP 피닉스가 TI5에서 8강 진출의 기염을 토했다. 8강 상금도 82만달러나 수령하면서 한국의 도타2 실력이 녹록치 않음을 과시했다.
하지만 국내 도타2 서비스는 지난 10일자로 종료됐다. 계속되는 손해와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것이 문제가 됐다. 게임공룡 넥슨도 결국 두 손을 들면서 국내 도타2 서비스는 3년도 안돼서 막을 내리게 됐다. /scrapper@osen.co.kr,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