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임원, "아이폰의 등장이 스마트폰 UI 고착화"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12.31 11: 09

 구글의 디자인 책임자가 애플의 UI(User Interface, 사용자 환경)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 관심을 모았다. 
마티아스 두아르테(42) 구글 디자인 부문 부사장은 29일(현지시간) 영국 와이어드(Wired)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애플의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스마트폰 디자인의 고착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의 미래 디자인에 대한 비전'에 대해 두아르테 부사장은 "8년전 처음 아이폰이 나왔을 때 우리는 이미 앱과 사각형 터치스크린을 사용하고 있었다. 30년 이상 이어온 디자인의 개발이 지금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탄생에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서피스 프로 4 역시 "기본적으로는 랩탑(노트북)"이라고 강조한 두아르테 부사장은 "랩탑이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단지 같은 이름의 새로운 블라우스를 입은 것"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두아르테는 "솔직히 최고의 패키지가 이기는 세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애플(아이폰)이 1년만 늦게 시장에 나왔더라도 블랙베리를 중심으로 고착화 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결국 두아르테의 말을 종합하면 최고의 상품이 아니라도 표준화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아이폰 이후 모든 스마트폰과 태블릿 디자인이 애플을 어느 정도 모방하고 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는 하드웨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설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애플의 도약은 가전제품의 방향까지 바꿔 놓고 있다. 
하지만 두아르테는 랩탑 모델들이 모두 필사적으로 다른 모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듯 구글 역시 그렇다고 밝혔다. 실제 두아르테는 올초 새롭게 디자인 된 물건을 생산하는 '디자인 인큐베이터'를 수립했다. 무질서한 안드로이드 인터페이스의 단순화와 평탄화를 위한 소재 디자인이 가장 큰 프로젝트였다. 또 스마트워치의 구글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웨어에 집중하고 있다. 
두아르테는 아이폰의 UI가 정체돼 있고 그리드 시스템(격자계) 디자인은 무겁고 부담스러울 수 있다면서 결국 iOS보다는 자유로운 디자인의 안드로이드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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