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핫이슈]고척돔, 라이온즈 파크 가동… 1000만 달성?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1.01 05: 58

고척 스카이돔-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 개장
역대 최다 736만 529명 넘어 1000만 관중 기대
새 야구장과 함께 열리는 2016 KBO 리그가 1000만 관객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2015 KBO 리그는 정규 시즌 736만 529명의 관중수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715만 6157명을 넘어선 역대 최다 신기록이다. 올 시즌부터 ‘10구단’ kt 위즈가 가세하면서 경기수가 늘어났다. 따라서 최다 관중 신기록은 어느 정도 예견된 기록이었다. 하지만 시즌 초 추운 날씨와 메르스(MERS) 여파로 흥행에 빨간 불이 들어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2년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kt 홈구장인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였다. 위즈파크는 약 2만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새 구장이었다. 게다가 야구장 내에서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야구팬들을 불러 모았다. kt의 올 시즌 관중수는 64만 5465명으로 10구단 중 7번째로 많았다. 신생팀 첫해 최다 관중 기록도 kt가 세웠다.
지난해에는 KIA의 새 구장이었던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전의 무등구장은 수용 인원이 1만 2500명에 불과했지만 최대 2만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새 구장을 지으면서 관중수는 2013년 47만 526명에서 2014년 66만 3430명, 그리고 올해는 71만 141명으로 증가했다. 하나씩 새 구장들이 생기면서 야구팬들도 자연스럽게 야구장을 찾고 있다.
그리고 다음 시즌에는 새 야구장 2개가 정식으로 문을 연다. 넥센의 홈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은 프리미어12 대표팀의 친선 경기를 통해 이미 야구팬들에게 개방된 바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국내 최초의 돔구장이라는 것. 또한 고척 스카이돔의 총 좌석수는 18,076석으로 목동 구장(1만 2500석)보다 6000여 명의 관중을 더 수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돔구장이라는 점, 그리고 새 구장이라는 점에서 야구팬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친선 경기에서 노출했던 문제점들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삼성도 다음 시즌부터 신축 구장에서 새 출발을 한다. 대구 수성구 연호동에 위치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지하 2층, 지상 5층에 최대 수용 인원이 2만 9000여 명(관람석 2만 4000석)에 이르는 큰 구장이다. 올 시즌까지 삼성의 홈이었던 대구시민야구장은 지난 1948년에 개장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구장이었다. 역사가 있었지만 그만큼 시설은 낙후됐고, 수용 인원도 1만 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새 구장 사용으로 수용 인원이 대폭 늘어났다. 2014년 KIA와 마찬가지로 새 구장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보인다.
2014년부터 연이어 새 구장들이 야구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단순히 관중석이 증가했다고 해서 관중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신 시설들이 들어서는 만큼 새 구장에 대한 기대가 큰 것도 사실이다. 과연 고척 스카이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개장이 KBO 리그 1000만 관중 시대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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