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kt소망] 외인 카드 대적중…2년만에 5강 돌파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1.01 05: 50

1군 진입 첫해 외인 카드 대실패
외인 선발 3인방 정비로 5강 도전장
2016년 kt 위즈의 1군 진입 두 번째 해. 최상의 시나리오는 무엇일까.

kt의 올 시즌 성적은 52승 1무 91패(승률 3할6푼4리)로 최하위. 겨우내 전력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1군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로 좋은 성적을 내긴 어려웠다. 그나마 3번의 트레이드 단행, 외국인 선수 교체로 재미를 보면서 후반기에는 1군 팀 다운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외국인 투수들이 나란히 부진했던 것이다.
2016시즌 반전의 성적을 내기 위해선 외인 카드가 적중해야 한다.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는 이미 올 시즌 타율 3할4푼8리 20홈런 89타점을 기록하며 검증을 마쳤다. 부상 없이 풀타임을 치른다면 단연 kt 타선의 핵이다. 여기에 베테랑 야수들이 가세하면서 공격력은 어느 정도 탄탄해졌다.
결국 kt가 탈꼴찌를 넘어 포스트시즌 진출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마운드가 뒷받침돼야 한다. 역시 순위 상승의 열쇠는 외인 투수들의 활약. kt는 올해 앤디 시스코, 필 어윈의 선발 카드가 모두 실패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 저스틴 저마노는 복귀와 함께 활약했으나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재계약에 성공한 투수는 아무도 없었다.
다음 시즌에는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슈가 레이 마리몬과 요한 피노, 그리고 지난해 중반까지 SK에서 뛰었던 트래비스 밴와트가 선발의 중심을 잡는다. 3명의 로테이션만 제대로 돌아가도 kt의 급성장은 가능하다. 또한 올 시즌 정대현, 엄상백 등 토종 선발 투수들도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선발진을 갖출 수 있다.
먼저 1군에 데뷔한 NC는 1군 두 번째 시즌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첫 시즌 찰리 쉬렉-에릭 해커-아담 윌크(중도 퇴출)가 안정적으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도 찰리-해커-테드 웨버로 이어지는 외인 3인방은 선발로 29승을 합작했다. 이는 올 시즌 kt가 쌓은 승수에 절반을 넘는 성적. 그만큼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kt가 외인 악몽을 깨끗이 잊고 NC의 돌풍을 그대로 이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krsumin@osen.co.kr
[사진] 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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