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이후 9년만의 가을야구 소망
대대적인 전력 보강, 기대감 최고조
9년만의 가을야구, 2016년 대전에서 열릴까. 한화가 숙원의 가을야구를 위해 9번째 도전에 나선다.

한화의 마지막 가을야구는 지난 2007년이었다. 김인식 감독이 팀을 이끌던 시기로 송진우·구대성·정민철 등 레전드 투수들이 현역으로 마지막 불꽃을 태울 때였다. 그때 당시 포스트시즌을 뛰었던 선수 중에서 아직 한화에 남은 이는 김태균·고동진·송광민·김태완·안영명 5명밖에 되지 않는다.
그 이후 2008년부터 2015년까지 한화는 무려 8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2009·2010·2012·2013·2014년 무려 5번이나 최하위에 그치며 암흑기를 보냈다. 오랜 시간 누적된 투자 미비와 세대교체 실패로 2003~2012년 LG 다음으로 오랫동안 가을야구를 맛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2015년 김성근 감독 부임과 함께 강도 높은 훈련으로 패배의식을 걷어내며 6위로 순위 상승했다. 비록 5위에 2경기차로 밀리며 가을야구 숙원을 푸는데 실패했지만 암흑기 시작 이후 가장 인상적인 시즌으로 변화에 성공, 2016시즌에 대한 희망과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
오프시즌 FA 김태균과 조인성을 잔류시키며 외부에서 정우람과 심수창을 영입한 한화는 2차 드래프트에서 장민석·차일목·송신영, 방출선수로 이재우를 영입하면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괴물 외인투수 에스밀 로저스도 최고액 190만 달러를 투자해 붙잡아뒀다.
군제대 선수로 투수 김용주·김경태, 내야수 하주석·오선진·최윤석까지 돌아오며 선수층이 몰라보게 두꺼워졌다. 아직 투수와 타자 외국인이 한 자리씩 비어 있어 전력 구성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 몇 년을 통틀어 가장 확실한 전력을 갖췄다.
김성근 감독도 첫 해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선수단 파악을 마쳤고, 선수 구성상 용병술을 마음껏 발휘할 환경이 마련돼 있다. 상위권을 형성했던 삼성·넥센·두산·SK가 하나같이 전력이 약화돼 5강 한 자리를 뚫고 들어갈 수 있는 시대적 흐름도 타고 있다.
대대적인 전력 보강으로 2016시즌 기대감이 최고조에 다다른 한화. 9년만의 가을야구, 더 나아가 가장 높은 곳까지 비상을 준비 중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