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NC소망] 인간승리 원종현의 성공적인 복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1.01 05: 50

원종현, 대장암 투병 끝에 완치
2016년 마운드 복귀 위해 전진
2016년 NC는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1군 진입 4년째, 이제는 대권을 바라보는 팀으로 훌쩍 컸다. 

2016년 우승을 위해 전력 질주할 NC이지만 새해 가장 큰 소망이라면 아마도 투수 원종현(29)의 성공적인 복귀가 될 것이다. 우승만큼이나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스토리와 선수의 가치를 어느 팀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NC이기에 더욱 그렇다. 
LG에서 방출된 뒤 2012년에 NC 육성선수로 입단한 원종현은 2014년 73경기 5승3패1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4.06으로 활약하며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특히 그해 L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최고 155km 강속구를 뿌리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캠프 중 반복된 어지럼증을 보였고, 귀국 후 정밀검진 결과 대장암이 발견됐다. 곧바로 수술을 받은 원종현에게 기약 없는 투병 생활이 시작됐다. NC 선수단은 원종현을 상징하는 '155K'를 모자에 새기며 그의 쾌유와 복귀를 기원했다. 
NC 구단도 원종현이 2015시즌을 뛸 수 없는 상태이지만, 함께 한다는 의미에서 그를 등록선수명단에서 빼지 않았다. 구단과 동료들의 응원에 힘입은 원종현은 무려 12번의 항암 치료를 받은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고, 지난 8월 마산의 선수단에 합류했다. 
지난해 10월1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시구자로 나서 감동을 선사한 원종현은 11월 마무리훈련도 소화하며 2016년 복귀를 위해 한걸음 앞으로 힘찬 전진을 했다. 아직 투구를 한 것은 아니지만 기본 몸 상태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원종현은 지난해 플레이오프 시구 당시 "앞으로 몸 관리 잘하면 문제없을 것이다. 내년에 꼭 복귀해서 팬들에게 또 한 번 감동을 만들고 싶다"고 소망했다. 김경문 감독은 "최대한 천천히 여유 있게 할 것이다. 욕심내서 급하게 할 게 아니라 충분한 시간을 주고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며 빠른 복귀보다는 완벽한 복귀를 바랐다. 
병마를 이겨낸 원종현의 2016년 성공적인 복귀가 NC에 다시 감동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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