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재활 끝내고 2016년 실전 복귀
흔들리는 다저스 구할 히든카드 주목
'몬스터 리턴즈'.

LA 다저스 류현진(29)이 2016년 화려한 비상과 부활을 준비한다. 2015년 5월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되며 재활에만 집중한 류현진은 2016년 보란 듯 부활을 기대케 한다.
류현진에게 2015년은 쉬어가는 한 해였다. 2006년 프로 데뷔 후 쉼없이 달려온 그에게 브레이크가 걸린 것이다. 스프링 트레이닝 때부터 어깨 상태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고, 결국 5월에 수술을 받으며 긴 재활에 들어갔다. 한 번쯤 쉬어갈 타이밍이 온 것이었다.
비록 2015년은 통째로 날렸지만 오래 전부터 누적된 어깨 통증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지난해 10월 수술 후 5개월 만에 처음 캐치볼을 시작했고, 11월에는 30m 롱토스를 소화하며 순조로운 재활을 진행 중이다. 이제는 곧 하프 피칭과 라이브 피칭 단계를 밟을 예정이다.
류현진의 수술 부위는 완치 성공률이 높은 팔꿈치보다 위험한 어깨다. 관절와순 수술 후 성공적으로 돌아온 선수는 로저 클레멘스, 커트 실링, 마이클 피네다 정도가 있을 뿐 마크 프라이어, 마크 멀더, 제이슨 슈미트 등 대부분 투수가 재기에 실패했다. 객관적인 재기 확률은 낮다.
이 역시 결국 류현진이 극복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관절와순 수술으 대부분 구속 감소와 구위 저하를 불러온다. 류현진도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원래부터 류현진은 구속으로만 승부하는 유형의 투수가 아니었던 만큼 아프지 않고 던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저스 팀 상황은 류현진을 필요로 하고 있다. 잭 그레인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이적한 가운데 눈에 띄는 선발투수 보강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짝을 이룰 투수로 류현진이 필요하다. 스탠 카스텐 다저스 사장도 "사람들이 2선발 후보로 류현진을 이야기하지 않는데 그는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며 히든카드로 주목했다.
하지만 크게 서두르지는 않는다. 카스텐 사장은 "류현진은 스프링 트레이닝 합류를 자신하지만 무리해서 복귀를 앞당길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혹시 모를 재발 가능성도 없애야 한다. 메이저리그 마운드 복귀는 빨라야 수술 후 1년이 지난 5월쯤 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스프링 트레이닝까지 준비가 될 것이라 믿는다. 마운드에서 던지는 것 외에는 전력을 다하고 있다.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좋은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고, 모든 것이 잘되고 있다. 확실히 어깨에 불편함이 없다"고 자신했다. 류현진의 화려한 부활, 2016년 메이저리그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