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핫이슈] '전역했다 전해라', 핵심변수 예비역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6.01.01 05: 58

롯데는 고원준, 한화는 하주석...주전급 예비군 ‘즐비’
가려운 곳 긁어주는 복귀병...순위판도에 영향
때로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선수가 FA 영입, 트레이드보다 나을 때도 있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은 최근 대한민국 야구가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병역혜택도 많이 받았다. 그 외의 선수들 중에서도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제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를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은 2016년 KBO리그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단에 따라 당장 팀에 도움이 될 주전급 선수가 복귀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구단도 있다. 군입대 선수들을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것도 구단이 맡아서 한다. 체계적으로 관리했던 구단은 올해 복귀선수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당장 큰 효과를 볼 구단은 롯데와 한화를 꼽을 만하다. 롯데는 4선발 후보인 고원준과 선발과 불펜 모두에서 활용 가능한 강속구투수 진명호가 돌아온다. 일발장타를 갖춘 내야수 김상호, 그리고 특이한 투구폼으로 주목 받았던 김성호도 이번에 팀에 합류했다. 한화는 특급 유망주 내야수 하주석과 좌완 김용주, 여기에 오선진과 최윤석, 송우석, 양성우 등이 이번에 복귀한다. 
넥센 역시 제대선수로 마운드 공백을 메운다는 복안이다. 우완 김상수는 상무에서 2년 동안 24승을 거두며 에이스로 활약했고, 우완 이보근은 강한 구위로 내년 넥센 마무리투수 후보로 꼽힌다. 좌완 박종윤과 포수 지재옥도 1군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LG는 우완 임찬규 하나만으로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여기에 2013년 1라운드 전체 3번 지명인 내야수 강승호도 벌써 병역을 해결해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내야수 정주현은 벌써 주전 2루수 후보로 거론되고, 좌완 최성훈도 기다린다. 
삼성과 SK도 각각 11명과 10명의 선수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에서는 주요선수로 외야수 배영섭을, SK에서는 우완 문승원과 좌완 이정담, 우완 정영일 등을 거론할만하다. 
KIA는 포수 한승택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한승택은 2013년 고졸신인으로 한화에서 시즌 초반 주전급으로 활약하기도 했고, 시즌 종료 후 이용규 보상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여기에 내야수 홍재호도 당장 팀에 도움이 될 만한 복귀선수다. 
끝으로 두산은 2013년 1라운드 지명 외야수인 김인태와 포수 박세혁이, NC는 포수 강진성이 군 복무를 마치고 팀 복귀를 기다린다. 특히 NC는 김태군 입대 이후를 생각해야 하는데, 강진성이 경찰청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와 기대하고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전역 선수를 2015시즌 막판 잠시 맛본 구단도 있다. 삼성은 한국시리즈를 대비해 입대 전 주전 중견수였던 배영섭을 등록했고, 막판 5강 싸움을 벌이고 있었던 한화는 내야수 하주석과 투수 김용주를 한꺼번에 등록하는 강수를 썼다. 넥센도 마운드 약화에 허덕이다 투수 김상수를 미리 올렸다. 롯데는 고원준 카드를 만지작거리다 포기하기도 했다. /clena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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