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꺾고 2위로 도약했다.
흥국생명은 3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테일러의 활약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2연승과 함께 승점 3점을 챙기며 2위(11승 6패, 승점 30점)로 올라섰다. 반면 현대건설은 5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4패(13승)째를 기록했다.
흥국생명 테일러는 22득점에 51.2%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 외 김혜진도 11득점, 이재영도 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정시영은 블로킹 3개를 비롯해 5득점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22개의 많은 범실로 무너졌다. 16경기 연속 승점을 쌓았던 현대건설이지만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세트 초반부터 흥국생명이 앞서갔다. 테일러와 토종 선수들의 고른 공격 속에 12-5로 크게 앞섰다. 정시영은 연이은 블로킹으로 현대건설의 공격을 막았다. 이후 21-10까지 크게 리드했다. 현대건설이 빠르게 따라붙었지만 흥국생명은 24-16에서 정시영의 블로킹 성공으로 1세트를 따냈다.
현대건설이 2세트 시작과 함께 반격했다. 한유미가 퀵오픈, 서브 득점을 묶어 초반 기세를 잡았다. 이후 조직력이 살아나며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그러나 서브가 급격하게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했다. 흥국생명은 18-19에서 공윤희가 서브 득점을 시작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황연주, 에밀리의 연속 백어택으로 재역전했다. 그러나 29-29까지 가는 듀스 끝에 흥국생명의 김수지, 이재영이 득점하며 2세트까지 잡았다.
3세트 초반에도 접전이 벌어졌다. 흥국생명이 초반 리드를 잡았지만 현대건설이 에밀리, 황연주의 공격에 힘입어 14-10으로 역전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테일러의 득점과 현대건설의 범실로 16-14 재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잡은 흥국생명은 테일러의 활약으로 득점을 쌓았고 끝내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krsumin@osen.co.kr
[사진]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