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다. 2016년 KBO리그 무엇이 달라질까. ▲심판 합의 판정 판독센터 구축 ▲단일 경기사용구 도입 ▲돔구장 시대 개막 등이 대표적이다.
KBO는 심판의 오심에 따른 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합의 판정 제도를 도입했다. 이제 합의 판정 제도는 정착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구장마다 높은 비용부담으로 자체적으로 중계시설을 설치하지 못해 스포츠 방송사의 중계 화면에 의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보다 공정하고 정확한 합의 판정을 위해 리플레이 센터를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KBO는 올해부터 '가칭' KBO 리그 심판 합의 판정 판독센터를 구축하기로 하고 비디오 판독 장비 납품업체 선정 입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해 탱탱볼 논란이 거셌다. 지방 A 구단이 사용하는 공인구의 반발력이 커 야구계에서는 A 구단의 홈경기가 열릴때마다 장타가 부쩍 많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KBO는 (주)스카이라인스포츠를 리그 단일 경기사용구 공급업체로 최종 확정했다.
(주)스카이라인스포츠는 지난해 8월 열린 단일 경기사용구 입찰에서 평가위원회로부터 응찰 업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KBO 리그 단일 경기사용구 우선 협상자로 선정됐다. 그동안 KBO와 경기사용구 제조 및 품질 관리, 납품 등에 대한 세부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번 KBO 리그 단일 경기사용구의 공인 기간은 올해부터 2년이며 KBO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올스타전, 포스트시즌까지 KBO 리그 모든 경기에서 사용된다. 또한 KBO는 차점업체로 선정된 아이엘비(ILB)의 아이엘비 IA-100을 KBO 퓨처스리그 경기사용구로 확정했다.
KBO는 단일 경기사용구 도입에 따라 야구공 공인규정을 더욱 강화하고 엄격히 관리하기로 했다. 경기사용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KBO가 공인구를 업체로부터 직접 납품 받아 각 구단에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공인구 업체는 수시검사를 통해 공인규정의 제조기준을 위반하거나 3개월 치 재고 확보 규정을 위반할 경우 1년 기준으로 1회 위반 시 제재금 1000만원, 2회 위반 시 제재금 3000만원, 3회 위반 시 계약이 자동 해지된다. 계약 기간인 2년 동안 총 4회에 걸쳐 규정을 위반할 경우에도 계약을 즉시 해지하도록 했다.

드디어 KBO리그에도 돔구장 시대가 열렸다. 넥센 히어로즈의 홈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은 국내 최초의 돔구장. 총 좌석수는 1만8076석이며 날씨에 상관없이 야구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최초의 돔구장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만 하지만 지하 불펜, 주차 공간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아직 남아 있다.
그동안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낙후된 야구장을 안방으로 쓰면서 큰 불편을 겪었던 삼성 라이온즈도 올해부터 새 집(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으로 이사한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는 지하 2층, 지상 5층에 관람석 2만4331석, 최대 수용인원 2만9000명 규모로 내달 완공 예정이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의 최대 특징은 내야 형태가 국내 기존 야구장(부채꼴 형태)과 달리 미국 메이저리그(MLB)구장에서나 접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 형태로써 야구장 외관도 팔각형으로 계획해 다른 야구장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또한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녹지율을 높여 공원 같은 느낌을 주는 야구장이며 디자인, IT, 접근성에 있어서도 최적화되도록 계획돼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인근 수성IC 등 최적의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까지 수원 성균관대 야구장을 퓨처스 홈그라운드로 사용했던 kt wiz는 올해부터 전북 익산 국가대표 야구장으로 옮긴다. 사용 기한의 3년. 익산시가 주경기장을 포함한 보조 연습장, 웨이트 트레이닝장, 샤워장 등 부대 시설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kt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 홈경기를 진행하고 시설 유지 보수 책임 및 지역 스포츠 행사에 적극 후원하기로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