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KIA소망]철벽 마운드 구축, 5년만에 가을야구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1.01 05: 50

강력 선발진 구축, 선발야구로 5강 도전
약체 평가, 견고해진 팀워크로 뒤집는다
5년만에 가을야구에 도전한다. 

KIA의 새해 소망은 다른게 있을 수 없다. 가을야구 뿐이다. 지난 2011년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이후 2015년까지 번번히 가을티켓을 받지 못했다. 지난 4년 동안 5위-8위-8위-7위에 그쳤다. 마운드가 약했고 타선도 침묵했다. 어느새 투타에서 가장 약한 팀 가운데 하나가 되버렸다. 
새해도 숙제가 즐비하다. 특히 타선이 문제이다. 작년 KIA는 팀타율(.251), 팀득점(648), 장타율(.392), 출루율(.326)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 팀 평균자책점 4.79로 5위에 랭크될 정도로 마운드는 버텼지만 역대 최악의 공격력 때문에 5강 진출에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타선보강을 이루지 못해 작년의 부진을 벗어날 것인지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다. 브렛 필과 이범호 뿐인 중심타선의 힘도 여전히 약해보인다. 결국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던 나지완이 재기해야 중심타선의 힘이 나아진다. FA 자격을 얻는 만큼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작년 장타자의 가능성을 보엿던 이홍구와 백용환의 업그레이드도 팀에게는 중요하다.  두 선수는 작년 20홈런을 합작했다. 새해에는 30홈런까지 늘릴 수 있다면 팀의 득점력은 한결 나아질 것이다.  아울러 거구이면서 타격능력을 보인 박진두의 성장이 곁들여진다면 장타력은 어느 정도 보강이 된다. 
그럼에도 강한 테이블세터진이 없어 득점력의 최대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붙박이가 없었다. 신종길도 고전했고 마땅한 선수가 없어 매경기 다른 선수들이 번갈아 출전했다. 출루율이 높은 김주찬도 잦은 부상 때문에 시름을 안겨주었다. 결국은 김주찬이 부상 없이 강한 1번으로 100경기 이상을 뛰어준다면 숨통을 트일 것이다. 
믿는 구석은 마운드에 있다.  우선 소방수 윤석민이 선발투수로 복귀하면서 10개 구단 가운데 빠지지 않는 선발진을 구축했다. 윤석민 양현종의 토종 원투펀치, 헥터 노에시와 지크 스푸루일에 작년 9승을 따낸 임준혁까지 5선발진을 이미 구축했다. 개막 초반은 선발야구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윤석민의 선발복귀로 뒷문을 헐거워졌다. 좌완 심동섭이 소방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불펜은 한승혁 김광수 최영필 김태영이 지킨다. 여기에 홍건희가 가을 마무리 훈련에서 진화를 예고했다. 군에서 제대한 신예 김윤동도 다크호스로 거론되고 있다. 한승력을 비롯한 투수들이 전반적으로 제구력 개선에 초점을 맞춰 훈련을 펼쳤다. 볼넷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다. 
KIA의 강점 가운데 하나는 팀워크이다. 김기태 감독이 부임하면서 하나의 팀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작년 시즌 약한 전력에도 5강 싸움을 벌였다. 올해는 더욱 팀워크가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약체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KIA를 만만히 볼 수 없는 이유이다. 5년만의 가을야구. KIA 선수들의 간절한 목표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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