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파는 로저스, 신입 선수로는 노에시 화제
아직 들어오지 않은 새 얼굴도 기대
이번에도 특급 외국인 선수들이 KBO리그에 대거 뛰어든다. 리그를 호령하던 기존 선수들은 물론 새 얼굴들도 기대를 모은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재계약파다. 총액 190만 달러로 KBO리그 외국인 선수 몸값을 경신한 에스밀 로저스(한화)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시즌 중 합류했던 로저스는 10경기에서 완투 4회, 완봉 3회를 거둔 것을 포함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로 맹활약을 펼쳤다. 올해 역시 로저스의 활약에 한화의 성적이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시즌 전체로 봤을 때 가장 압도적이었던 것은 에릭 테임즈(NC)다. KBO리그 최초의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것을 포함해 시즌 MVP까지 차지했으니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하지 않다. 테임즈를 잡은 NC는 에릭 해커와 재크 스튜어트까지 잔류시켜 가장 안정적인 외국인 농사를 한 팀으로 꼽힌다.
롯데의 특급 외국인 선수 3명(조시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짐 아두치)도 계속 한국에서 뛴다. 특히 최고의 이닝 소화력을 보이는 린드블럼은 2016년에도 최고 외국인 투수 후보 중 하나다. 아두치 역시 테임즈 버금가는 5툴 플레이어로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계약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더스틴 니퍼트(두산)도 남을 가능성은 크다. 통산 58승으로 현역 외국인 선수 최다승 타이를 이루고 있는데, 앤디 밴헤켄(세이부)이 떠나 단독 1위로 올라설 공산이 크다. 테임즈, 아두치 외에 재계약한 타자 중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앤디 마르테(kt)다. 부상만 없다면 2년 연속 kt 타선의 중심이 될 자원이다.
새 얼굴 중에서 제일 큰 기대를 모으는 것은 KIA가 영입한 우완 헥터 노에시다. 2015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뛰었고, 마이너리그 통산 9시즌 동안의 평균자책점이 3.17로 뛰어나다. KIA는 프리미어12에서 맹활약했던 미국 국가대표 투수인 지크 스프루일까지 데려와 알찬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타자 중에서 새로운 선수를 살펴보자면 아롬 발디리스(삼성)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대호의 오릭스 시절 동료로 유명했을 정도로 아시아 야구 경험이 풍부하다. KBO리그에서 뛰는 것은 처음이지만 어색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가 많다. 첫 해부터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이외에도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 kt가 크리스 옥스프링을 포기하면서 데려온 슈가 레이 마리몬, 요한 피노도 있다. 그리고 아직 외국인 타자 영입을 마치지 않은 팀들도 많다. 아직까지 KBO리그에 들어오지 않은 외국인 타자가 리그를 정복할지도 모를 일이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