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의 8연승’ OK저축은행, 삼성화재 완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1.01 15: 35

하루를 쉬고 뛰었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의 방어벽을 뚫고 파죽의 8연승과 함께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OK저축은행은 2016년 첫 날인 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시몬 송명근의 쌍포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0(25-22, 26-24, 25-16)로 이겼다. 8연승을 내달린 OK저축은행은 승점 50점 고지에 선착하며 2위 대한항공(승점 41점)과의 승점차를 더 벌렸다. 반면 외국인 선수 그로저의 공백을 실감한 3위 삼성화재(승점 36점)는 4연승이 끊기며 2위 대한항공 추격에 실패했다.
OK저축은행 외국인 선수 시몬은 21점을, 토종 주포인 송명근은 18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팀 블로킹에서도 12-5로 압도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류윤식이 10점, 김명진이 13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그로저의 공백을 모두 메우기는 역부족이었다.

1세트는 OK저축은행이 시종일관 앞서 나갔다. 한때 삼성화재의 추격에 시달리며 17-16, 1점차까지 차이가 좁혀지기는 했지만 승부를 결정짓는 힘이 있었다. 17-16에서 시몬의 속공으로 삼성화재의 상승세를 끊은 OK저축은행은 송희채의 블로킹에 시몬의 다이렉트 킬까지 얻어 4점차로 점수를 벌린 끝에 1세트를 가져왔다.
OK저축은행은 기세를 몰아 2세트에서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초반부터 송명근과 시몬의 공격이 날카롭게 들어갔고 블로킹과 서브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여기에 삼성화재의 범실이 속출하며 10-3으로 크게 앞서 나갔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지태환 유광우 등 주전 선수들을 빼는 충격요법으로 흐름을 바꿨고 블로킹이 위력을 발휘하며 16-17까지 추격하는 등 경기 분위기가 다시 달아올랐다. 신인 손태훈의 블로킹이 돋보였다.
21-21에서 삼성화재가 기어이 세트를 뒤집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으나 역시 한 방 싸움에서는 OK저축은행이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 OK저축은행은 21-22에서 송명근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고 23-23에서는 류윤식의 공격 범실로 귀중한 1점을 벌었다. OK저축은행은 이어진 24-24에서 시몬이 연속 후위공격을 성공시키며 어려웠던 2세트를 마무리했다.
OK저축은행은 3세트 초반 1-4까지 뒤지기는 했으나 이후 고른 공격 루트와 한 수 위의 높이를 앞세워 흐름을 뒤집은 뒤 순항했다. 삼성화재는 중앙 속공으로 돌파구를 찾아보려 애 썼으나 그로저가 없는 공백을 지우지는 못했다. OK저축은행은 이후 착실히 점수차를 벌려가며 경기를 3세트만에 끝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안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